MMORPG 아스달연대기 세개의세력 플레이 후기
안녕하세요. 유스위스입니다.
오늘은 4월 24일 출시된 아스달연대기 플레이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오랜만에 대작 국산 MMORPG가 출시되었습니다. 사실 조금은 기대가 됐습니다. 넷마블의 대형프로젝트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오랜만에 리니지라이크임에도 기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아스달연대기는 국내 드라마로 제작되었던 IP입니다. 이번에 넷마블에서 해당 드라마 IP를 활용해 게임에 접목한 것이 아스달연대기 세개의 세력입니다.
아스달연대기를 시작하고 제일 놀란것은 커스터마이징입니다. 기본 커스터마이징이 상당히 잘생기고 이쁜편이었습니다. 캐릭터들이 아이돌 느낌이 나더라고요.
그래픽 첫인상은 그럭저럭이었습니다. 2024년에 나온 작품치고는 퀄리티는 낮은편이었습니다. PC버전기준으로 검은사막이 2015년에 나온게임인데 9년이나 더 지난 게임의 그래픽이 발전된게 없어보입니다. 전체적인 풍경묘사는 좋았으나 모바일을 의식해서인지 텍스쳐 해상도와 폴리곤형태가 적나라하기 드러나는 등 문제점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게임 초반이라고 여러컷신들을 넣어서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모습은 좋아보였습니다.
나름 드라마적인 연출도 한번 해줍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몰입도는 꽤 떨어지는 편입니다. 현재까지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오딘같은 경우에는 북유럽 신화적배경으로 몰입감이 있었는데, 아스달은 조금 평범한 모험스토리로 시작해서 흥미를 유발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전예약을 통해 문자메시지로 제공된 쿠폰번호를 입력해보았습니다.
사전예약자에게는 고급 탈것과 정령(펫)을 주는군요.
스토리를 진행하면 인물들 디자인 하나만큼은 빼어나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캐릭터들 얼굴디자인은 나름 개성있으면서도 미형이라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니 시작의 소환권이라고 해서 1회뽑기를 제공해주는군요.
뽑기를 진행하니 아름다운 여성이 나와서 무용을 하고 카드를 던지는 영상이 재생됩니다.
그리고 얻은 것은 일반등급의 흑마입니다. 정말 프로필사진이 초췌해보이네요.
하지만 저는 사전예약보상으로 희귀탈것을 받았으니 그걸 쓰도록 하겠습니다.
대충 전설 탈것을 둘러보니 등급이 높아지면 탈것이 각종 장신구를 달고 나오는데... 문제점은 일반-고급-영웅-전설로 이어지는 등급 탈것이 대부분 색깔,장비,이펙트 놀이로 되어있어서 조금 아쉽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전설급 부터는 새로운 모델링이 필요하지않았을까 싶네요.
그래픽설정에 들어가보니 사실 PC에는 최상그래픽 옵션이 따로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제 컴퓨터 사양이 7800x3d, 4070ti임에도 사용할 수 없다고 나옵니다. 알아보니 현재 사용이 불가능한 옵션이라고 하네요.
다른옵션들도 있는데 다이렉트12까지 지원하고, DLSS옵션도 있습니다. 옵션은 그렇게 세분화된편은 아닙니다. 참 안타까운게 시간은 흘러가는데 왜 MMORPG는 발전이 없는 걸까요..
길거리에 있는 잡화상인조차도 너무 이쁜건 인상적이었습니다. 멋있는 남자캐릭터와 이쁜 여자캐릭터를 좋아하신다면 흥미가 갈 부분이네요.
나름 파쿠르 기능도 넣어서 파쿠르도 가능한데, 오브젝트랑 캐릭터가 분리가안되어서 엄청 부대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파쿠르는 오히려 오딘쪽이 더 나은 것 같기도..
같이 다니는 아린 NPC도 디자인 하나는 정말 신경쓴 것 같습니다... 제가 자꾸 캐릭터 디자인 강조하는 이유는 이게 제일 인상적이라서 입니다..
펫시스템인 정령의 경우 일반부터 전설등급까지 모두 작은 동물인형느낌이며,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게임의 전투는 모두 자동이 가능하며, 백어택이 있기때문에 수동으로 조작하면 더 큰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게임은 모든 캐릭터와 몬스터가 겹칠 수가 있습니다. 위 화면만봐도 적과 내 캐릭터가 완벽하게 겹쳐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느데, 이거 몰입감을 꽤 해칩니다.
나름 게임에 지역에 따른 기후 변화, 기후저항옷 착용등의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애초에 전형적인 리니지라이크에 이런게 필요할까라는 의심이 강하게 들었고,
강화도 6강이상부터는 장비가 파괴되는 폭망이 가능한 시스템이며...
오딘발할라라이징에서 지겹도록 했던 컬렉션역시 다시 들고왔습니다. (조금 라이트해지긴 했습니다) 컬렉션은 개인적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는 요소라 컬렉션에서 멈칫했습니다.
상점에 들어가면 어질어질할 정도로 많은 패키지로 도배되어있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휘황찬란한 패키지만 구매하면 모바일게임에서 최강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지만, 요새 나오는 MMORPG는 초기의 MMORPG와는 문화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 MMORPG는 정말 사람들과 소통하고 던전도 같이 공략하는 등 게임문화가 있어서 게임 내에서 강해지면 많은 지위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저도 많은 추억이 있지만, 현재의 MMROPG는 그런 소셜기능이 많이 약화된 상태입니다.
이런 천장도 없는 뽑기를 무제한으로 돌리면서 게임 초기에 지원을 받은 많은 인터넷방송인들이 몇백~몇천을 박고도 전설을 뽑지못하는가하면, 패키지를 구매할 수록 소위 "핫딜"이라고 하는 팝업창이 10분마다 뜨는 진풍경도 감상할 수 있어서 과연 이 게임이 지속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들게합니다.
개인적으로 원신을 하는 입장에서 평가하자면.. 초기 BM이 너무 악랄해서 미래의 가능성조차 갉아먹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잘만든게임은 유저가 알아서 과금을 하기 마련인데, 아스달연대기를 게임자체가 다른게임들을 섞어놓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롱런할 가능성이 적어서 이런 짓을 하게된 것이죠.
외형변경권도 1만원정도라고 생각되며, 뽑기의 확률도 극악으로 설정되어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설이라는 휘황된 꿈은 헛되다고 표현하고 싶네요.(인터넷방송 시청기준으로 작성)
세력은 총 세가지가 있으며, 아스달과 아고만 선택이 현재는 가능합니다.
오픈 다음날인 4월 25일에 첫 세력전을 한다고하는데 벌써 세력의 불균형은 시작되었습니다. 세력전이 참신한게 아니라고 느껴지는 이유는 BM 때문인데, 그냥 세력전을 하기 위해서 강해지려면 현질을 하라는 메시지로 읽혀지기 때문입니다.
패스도 있고... 7일 지급 패키지도 있고.. 정말 없는게 없습니다. 무과금은 차치하더라도 게임사에게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이되는 소과금은 절대 높은과금 유저를 따라잡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월드맵도 나름 오픈월드로서 광활해 보이지만 뭔가 허허벌판처럼 뚜렷하게 랜드마크가되는 구조물이 없는 형태로 구성되어있어 보는 맛이 없더라고요. 다 그냥 산과 들판이라 아스달연대기만의 뚜렷한 게임성이 드러나지않습니다.
아스달연대기는 전체적으로 보면 무난한 퀄리티로 출시되었지만, 문제점은 이미 나왔던 게임들을 적절히 믹스만 시켜놓았다는 것입니다. 무난한 퀄리티라는 것도 사실 2024년에 걸맞지않는 애매한 그래픽과 컷씬연출, 스토리텔링을 2010년대 중반 PC MMORPG과 비교했을때고, 실상은 21년 오딘발할라이징과 비교해 나은 것이 하나 없습니다.
물론 작은 시도들은 눈에 띕니다만, 이미 수년전 다 다른 게임사에서 시도했던 기초적인 연출일 뿐이고 MMORPG의 타격감은 이제 논외로 할 정도로 게임산업은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이쁘고 잘생긴 캐릭터만 보고 플레이하기도 하루이틀이지, 캐릭터만 이쁘다고 온갖 과금요소들로 떡칠된 게임을 감내할 사람이 요즘 얼마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게임과는 동떨어진 이야기같지만 결혼조차 포기할정도로 안타까운 20~40대의 현실속에서 이런 잡노가다 게임에 더 이상의 시간과 금전을 쏟을 게이머가 있을지조차 궁금하네요.
p.s 본 리뷰는 PC버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모바일의 경우 사양이 매우높아 발열이심하며 그래픽설정이 안좋다고합니다. 참고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