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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ped Story/120L 리빙 고슴도치(181110~240201)

[5일차] 고슴도치 자연체험 마지막날

by 유스위스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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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고슴도치가 자기 집으로 돌아갈때가 된 것 같았습니다. 마치 군대에서 야외로 훈련을 나가면 갑자기 먹성이 좋아지듯 식욕이 폭발한 녀석은 하루만에 모든것을 먹어치우고 식기를 이리저리 던져놓았습니다.

 

 

이곳저곳에 풀떼기와 나무베딩, 똥과 오줌이 뒤섞여 혼란한 가운데, 녀석은 수련회장에서 마지막 캠프파이어라도 마친듯 귀소본능이 발동하고 있었습니다. 다소 불안정한 상태였죠.

 

 

뭐 어차피 돌아갈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원래 살던 곳이긴 하지만요.

 

 

고슴도치는 생전보이지않던 집을 탈출하고 싶다는 모션을 취합니다. 고슴도치의 안정과 쳇바퀴를 다시 돌려주기위하여 복귀작업에 개시했습니다.

 

 

이번 복귀작업은 무려 3개에 달하는 위생봉투가 사용되었습니다. (생각보단 적네요)

 

 

수련회가 막바지에 이르자 집에가고 싶어 미치겠는지 벽을 타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뚱뚱한 고슴도치가 살아서 이곳을 마음대로 나갈 수는 없다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오랜만에 포치에 넣어보니 조금 안정된 모습입니다.

 

 

집을 치워야하기 때문에 고슴도치는 냉장고 위에 올려놓습니다.(고슴도치는 높은 곳을 잘 감지함)

 

 

그리고 다시 원상태로 인테리어를 돌려놓은 후 밥을 차려놓으니 아주 맛있게 먹네요. 새로 샀었던 것도 조금 섞어주니 먹긴하는데 기호성은 기존 사료보다는 역시 별로네요.

 

 

아주 흡족한 표정으로 밥한입 물한모금씩 마십니다.

 

 

그 와중에 앞발이 귀엽네요.

 

 

그리하여 다시 고슴도치는 자기 집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번에 자연체험 이벤트 진행하면서 느낀건데 이 고슴도치 10년은 살 것 같아서 큰일입니다.. 생물이란 무릇 자신의 수명이라는게 있는 법인데... 흠.. 살아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키워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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