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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ped Story/CRS 이전수조

CRS를 사육하면서 처음으로 폭번단계에 진입한 블로거의 사설

by 유스위스 201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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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수조상황이 아니라 일년동안 실패하다가 드디어 치새우들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수조 곳곳에 치새우들이 넘쳐나는(?) 상황을 겪게된 블로거의

경험담을 써보겠습니다. 물론 그 블로거는 저구요. 일년동안 정말 많이죽여먹으면서 치새우 한번 제대로 살려보지못하고 돈만 날렸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최종리셋후에 번식에 성공단계에 진입하는 과정이구요.. 현재는 크고작은 치새우들(1개월미만~2개월이상)이 수조 모스류 곳곳에있습니다.

 

우선 지난 경험담을 잠깐 들여다보자면.. 제 블로그 글들을 보셔도되지만, 시작한 계기는 제대후 다시 물생활을 뭐로할까 하다가 crs라는 새우가 인기가 급부상중이어서

호기심에 몇마리 길러봤다가, 생각보다 이쁘고 번식 후에 용돈의 가능성도 있어서 입문용 조금 키우다가 흡착계 소일은 물 안잡아도 괜찮다는 말듣고 그냥 물도 안잡고

비교적 고가(1~3만원)의 모스라들 들여다가 키웠습니다. 모스라들을 들인이유는 입문용이 생각보다 안죽고 한달이상을 버텨주었기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볼때는 제대로 환경이 안갖춰져도 CRS 20마리중 한마리도 안죽고 한달 넘길수있습니다. 물론 흡착계 소일 기준입니다. 영양계는 암모니아양이많아서

환경이 안좋으면 한달전에 꽤 죽을거라고 생각이듭니다. 전 CRS에 영양계를 안써봐서 잘 모르겠네요.. 이유가 어차피 나중에 소일 리셋주기에 리셋해야되는데

영양계로 해버리면 나중에 물잡을때 CRS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모스라도 처음 들일때는 좋았습니다. 애들이 활동성도 좋고, 심지어는 애들이 포란을 줄줄이 해줬습니다. 어찌나 고맙던지요.. 포란을 한건 모스라키울때부터입니다.

그런데 한달 이후부터인가 급작스럽게 애들이 급사하는겁니다.. 그 이유는 바퀴벌레약을 1미터 반경에서 뿌렸다는 설도있고... 아무튼 포란한 개체를 빼고 죽었으니,

이는 아마도 포란한 개체가 탈피를 하지않는다는 사실에 관련이 있는거같습니다. 포란전에 탈피를 한번해버리고, 아예 방란전에는 포란개체는 탈피를 안합니다.

만약하면 알들이 탈피껍질과 함께 버려지기때문이죠.. 그러다가 포란한 암컷들이 방란을 해주고 했는데.. 문제는 방란까지 성공하고 치새우를 봤는데, 얘들이

며칠만 지나면 없어져있는겁니다. 어떤 한개체는 어느정도 클때까지 관찰을 됐는데, 그것도 이주일남짓이었고 이내 사라졌습니다.

 

모스라가 다 죽기전에 새 수조를 셋팅해야되겠다고 결심한 저는, 수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35큐브 수조로 바꾸게됩니다. 사실 40큐브정도는 되야한다고 하죠..

근데 계산해보니 중량과 크기로봤을때 놓을 공간이 35큐브가 최상이더군요.. 그래서 쓰던 흡착계 소일 쓰고 염소제거과정만 대충해준후에 다시 모스라를 투입합니다.그리고 일주일정도 후에 새로 입문용 CRS를 입양합니다. 근데 그 과정에서 모스라는 모두 죽고맙니다.. 정말 슬펐죠. 마지막 모스라의 죽음.. 정말 이 모스라들의 값어치를 합하면 치킨이 몇마리냐 할정도로 나름 비싼돈 주고 구입했는데.. 수조내에서 누워있는 모습을 볼때마다 충격이었습니다. 정말.. 뭐랄까요 수조를 보는게 두렵달까요. CRS가 죽어있으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면서 수조 구석구석 살펴보는 강박관념까지 생길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여름이 왔고, 냉각팬을 준비했지만 CRS들의 죽음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CRS들은 포란과 방란을 했지만, 문제는 치새우가 자라나지못한다는겁니다.

치새우라도 자라나야 죽어나가는 CRS의 빈자리를 채울테지만.. 태어나는놈은 없고 죽는놈은 없으니, 항상 CRS를 사다가 채워줘야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히드라를 수조에 공생시키던분의 CRS를 받아오는 중에 히드라 한두마리가 스펀지여과기뒤를 잠식하는 끔찍한 일도 당해야만했죠.

히드라는 사실 제가 포스팅을 다 했지만, 고가의 플라나리아 제로라는 수족관용품을 소량만 사용해도 흔적조차 사라지는 놈들입니다. 수가 많으면

정말 보기싫습니다.

 

아무튼 힘든 여름이 지나가고 치새우는 없고 계속 새우만 사다 채웠습니다.. 되겠지.. 되겠지.. 절대안됩니다. 방란해봐야 치새우는 단 한마리도 살아남지못합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새우에는 모스류를 활착해서 넣어주는게 좋다고하는데, LED조명을 쓰기는 하지만, 진짜 안자랐습니다. 혹은 길쭉길쭉하게만 자라났는데,

제가 꿈꾸는 새우수조 세상은 이루어지지도않았고, 치새우는 갓태어난놈만 보고 끝이었습니다. 정말 이게 뭐하는건가.. 그냥 다팔고 현금화할까 이 생각만 들었습니. 하지만 물생활을 접기는 싫었고... 겨울쯤 되니 리셋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계획을짰습니다... 흡착계로 하되 기존에 쓰던 "플래티넘 소일" 말고 같은 제조사지만 더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마스터 소일"을 써볼까, 아니면 흡착계소일은 안되는거같으니까 그냥 영양계로가서 물이나 잡을까.. 결론은 역시 저는 게으르고 조급해서 물 못잡고 암모니아 흡착해주는 마스터소일로 가기로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포스팅해놓은것처럼 세팅다하고.. 몇일간 물돌리고 새로 새우들 투입한겁니다.

 

여기까지가 지난이야기고.. 현재의 이야기를 잠깐해보죠. 일단 모스류 부터요. 모스류 정말 안자라났습니다. led에서는 수초가 힘들다는 얘기도있고, 이산화탄소 공급이 안되면 이쁘게 안자라난다 등등... 현재 제 수조가 처음 상황에 대한 정보를 알아봤습니다. 부정적인 요소들이 꽤 있더군요. 그런데 분명한건.. 지금 수조에 있는 모스는 기존에 쓰던 LED를 그대로 쓰고있고, 이산화탄소 공급을 전혀안한상태임에도 자작이탄으로 공급을 해주었던때에 비하면 성장속도가 몇십배이고, 촘촘하기도 제가 이제까지 겪어본 모스모양중에서 최고로 괜찮다는겁니다. 이건 뭘 말해줄까요? 그렇습니다. 모스류의 성장은 조명기구의 종류나 이산화탄소 공급도 중요하지만, 비료성분이 중요하다는겁니다. 흡착계 소일은 원래 영양계보다 비료빨이라는게 부족하다는데, 이때까지 저는 CRS를 키우면서 흡착계만을 써왔으니 그럴수밖에요. 근데 현재 셋팅한 수조도 흡착계입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요?

 

아마도 그건.. 소일 자체의 재질에 달려있을겁니다. 무슨말이냐면.. 소일은 기본적으로 원토가있습니다. 그리고 소일같은 경우에 뭉개지지말라고 추가로 코팅을 해줍니다. 근데 그 원토는 인공적으로 만드는것이 아니라, 자연의 흙을 퍼다가 가공을 하는겁니다. 따라서 원토가 좋은 소일은 영양분이 적절하고, 아마조니아같은 영양계 소일이 버젼마다 암모니아를 뿜어내는 양이 다를수도 있다는겁니다. 실제로 아마조니아는 버젼에 따라서 선호도가 다르고, 실험을 하신분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것처럼 플래티넘은 일본에서 마스터 소일의 하위버젼쯤으로 판매되는 소일이라는 정보를 준 분이 계셨습니다...(카페였나?) 하지만 국내 가격은 비슷합니다. 제가 당시에 막 시작하려할때 새우전용소일하면 플래티넘을 광고했던게 생각이 나네요.. 플래티넘을 욕하는건아니지만.. 이렇게나 치새우가 한번도 크질못한것을 보면.. 소일자체문제가 있거나, 저희집 수돗물과 어울리지않는 조합이라서 그런것같습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건 자신에게 맞는 소일을 찾으시라는겁니다. 어떤소일로 세팅한 수조에서 첫 방란을 하였는데, 치새우가 몇일새에 전멸한다면, 그걸 운이 안좋았다기보다 소일자체가 안맞아서 아예 리셋을 고려해야한다는겁니다. 입문용이라도 30마리정도면 소일 한포대값은 넘어가니까요..

 

제가 이때까지 별 첨가제 다 사보고 먹이도 좀 사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소일을 하나 바꾸니까 치새우가 살아나지 말래도 여기저기 살아서 꿈틀댑니다.

한번도 치새우를 길러보지못하신분들은.. 치새우가 신경안써도 잘 크는 뿌듯함을 느끼지못할겁니다. 항상 수조안을 들여다보면서 불안해하겠죠.

하지만, 한가지말씀드리면 치새우가 이렇게 잘크는 수조에서도 몇마리씩은 죽어나갑니다.. 수치상으로 거의 괜찮은 상황인데도 죽어나가는걸보면.. 뭔가

다른 요인이 있을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제 수조의 CRS들은 리셋 후 3번의 방란으로 연령대가 다양한 치새우들이 돌아다닙니다. 치새우는 처음 태어나면 거의 숨어있습니다.

모스류에 숨어있거나하고, 모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이기도합니다. 그리고 crs의 먹이로는 새우구슬이라는 큰 덩어리형태의 먹이를 주게되는데,

이때에도 치새우들은 반응을 안합니다. 한 3주 이상 지나면 모스에 숨어도 잘보일만큼 크는데 그때는 조금씩 반응하면서 먹이로 다가갑니다.

대부분 치새우들은 소일위에 덩그라니있기도하지만, 모스속에 숨어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스텐망 활착모스 상태괜찮을걸 두개 바닥에 깔아줬는데, 여기에도

꽤나많이 숨어있고, 숨어있었습니다. 3번방란을 평균 10마리씩만 잡아도 30마리입니다.. 당장 찾으려고하면 5마리이상은 보이는데, 나머지는 모스나 다른곳에 숨어있겠죠.

 

그리고 이런 수조에서도 준성비나 성비녀석들이 죽어나갑니다. 어떤날에는 2마리가 죽어있는날도있었고, 한마리죽는날, 혹은 제가 못봤을때 먹히거나한놈들도있겠죠.

처음 셋팅시 33마리정도있었으니까, 아마 많이 죽었으면 10마리정도죽었겠네요. 최근에는 초산인듯한 놈이 알을 품은채로죽어있었는데.. 그건 참 마음이아팠네요.

 

아무튼 이렇게 제 지난 1년간을 써보았네요.. 왜 나는 CRS 치새우 생존률이 떨어질까 고민하지마시고, 소일을 바꿔보세요. 소일값아까워하다가 소일보다 비싼

새우들 다 죽이고 나중에 진작할껄 하지마시구요.. 물론 저는 35큐브라 소일이 8L짜리를 다 안넣는 만큼 소량이여서 쉽게 그렇게한거지만, 더 큰 수조를 가지신분들은

좀 힘드실수도있겠네요. 이상 마치겠습니다^^

 

혹시 더 궁금하시면 제 블로그 CRS 카테고리에서 지난날들 포스팅좀 훑어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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