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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Story/사회이슈

국군장병이 자살하는 이유는 희망의 결여이다.

by 유스위스 2014.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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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군대는 현재 징병제입니다. 단지 부사관과 장교만 직업군인으로 제대로된 봉급을 받을 뿐 징병제에 의해 2년간의 복무를 해야하는 사병들의 월급은

10만원내외입니다. 물론 숙식을 모두 제공하기는 하지만, 월 10만원이라는 금액으로는 더운날 아이스크림 몇개, 음료수 몇개만 사먹어도 남는돈이 없습니다.

따라서 흡연자들에게는 단지 담배값수준일 뿐이고, 비흡연자에게는 그나마 간식을 즐길수있는 여유금입니다.

 

군대가아닌 민간인, 그러니까 사회에서 최저시급을 받고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이있습니다. 최저임금은 5천원정도로 매일 5만원을 받아 주 5일한다고 가정하면,

월급은 100만원 내외가됩니다. 하지만 최저임금은 그 어느 사업장에서도 거의 엇비슷하기때문에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일이 고되면 그냥 나가버리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이 고되고 최저임금이라고 무조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택권이 있는것과 없는것은 다르기때문입니다.

언제든지 나갈수있다는 기회가있으면,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경감됩니다.

 

한마디로 '희망'이라는 요소라고 할수있습니다.

만약 전쟁포로가 반드시 자신은 구출될수있다고 믿는다면 혹은 확실시하다면, 포로로있는 동안의 고문은 그러한 희망이 없을때보다 더 잘 버텨낼수있을겁니다.

바로 위의 희망이라는 요소가 군대 하급병들에게는 전혀 보이지않는다는 점이 바로 군대 자살의 원인입니다.

 

군대밖의 일반사회에서 자살을 예방하는 방법은 자살자에 대한 희망창구의 제공입니다.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지금은 비록 가난하지만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장학금으로 미래에는 중산층이될수있다고 희망을 심어주고,

참신한 중소기업들에게 더 번창할수있는 지원금을 제공합니다. 또한 자살의 원인중 하나인 우울증에대해서 인식전환과 치료를

권유하는 캠페인도 벌입니다. 반면에 군대는 자살을 유발하는 요인을 무조건  선임병으로 규정합니다.

 

선임병은 결국 1년전의 이등병입니다. 그들은 지난 1년간 지내오면서 사회감각이 무뎌집니다.

그들에게는 단순하고 지루해진, 또한 고된 군대생활을 스스로 끝낼수있는 방법이없습니다.

시간이 지나 제대하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일반사회에서의 시간보다 군대에서의 시간이 안가는것이 맞습니다.

주말이면 사회인들은 영화를보거나 게임을해서 시간이 빨리가지만, 군대에서는 그만큼 시간을 빨리보낼만한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선임병들은 희망의 결여와 적은 임금에 시달리면서 1년을 보냈습니다.

이것은 양호한 경우로 국방부에서 정한 군복무적합기준에 맞는 일반적인병사들의 이야기입니다.

극도로 소심하거나, 일을 못하는 소위 관심병사의 경우는 하급병생활을 견디기 어렵습니다.

 

사회에서 군대만큼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견딜수있는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 정도 스트레스를 받는데에는 이유가있기떄문입니다.

노동스트레스에 대한 댓가로 금전적 보상을 받게되고, 여가생활을 즐길수있다는 희망이 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사회에서도 자살하는 이들이있습니다.

그들은 노동스트레스로 금전적보상을 받지만, 형편이 나아지지않아 희망이 보이지않는 경우입니다.

끊임없는 가난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이지요.

 

군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군대가 아무리 힘들고 고되더라도, 미래에 자신이 편해질것이라는 희망이 존재하지않으면 약한 후임병들은

순간의 좌절로 생을 마감하게되는겁니다. 그들에게는 희망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선임병들이 겪어왔던 군대생활에 대해서 이해하고, 자신이 아직 그단계이며, 자신도 나중에는 선임병의

위치에 설것이라는 희망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이 고통을 견딤으로서 얻는 어떤 즐거움을 '국가'가 제공해야합니다.

그 고통은 선임병들에게서 보상을 얻기때문에 받는게 아닙니다.

국가는 국가의 안위를 위해서 2년간 무고한 시민을 데려다가 고용합니다.

고용법이나, 사회의 보장혜택까지 받지못하는 이들은 바로 국가가 소유하고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출퇴근 하는 사회의 직장에서도 극도의 스트레스는 항상 마련되어있습니다.

그 스트레스원을 직접적으로 줄일것이 아니라, 그 스트레스를 견딜수있는 희망을 후임병들에게

심어주어야합니다.

 

물론 특수한 경우 선임병이 이유없이 끔찍한 행위를 하는 경우는 발본색원하여 강력하게 처벌해야겠지만,

대부분의 관심사병의 경우 극단적인 선임병의 가혹행위보다는 후임병들의 부적응이 원인인경우가 더 많다고봅니다.

 

따라서 국가는 그들에게 대폭적인 월급인상을 해주어야하고, 기본적으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은 사회수준으로 끌어올려야하며,

필요한 경우 간부들에게 인권교육을 시켜야합니다. 또한 모든 군의 체제를 전시와 비전시로 나누어 비전시에서는 엄격한상하관계

보다는 소통의 체계를 만들어야합니다. 한마디로 사병끼리의 계급은 역할을 정해주는것 이상이되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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