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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Story/일상과 사진

여름철 벌레들에 대한 개인적인 사유

by 유스위스 2015.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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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 되면 벌레들이 항상 들끓는다.

 

그 중에는 사람들이 혐오하는 바퀴벌레와 곱등이 등

 

흔히 해충(미관상도 포함)으로 알려진 벌레들도 있다.

 

사실 나도 어렸을 적 대형 바퀴벌레가 많이 나오는 집에서 살았던 적이있어서,

 

바퀴벌레에 대한 공포는 상당히 있는 편이었다.

 

 

 

우선 바퀴벌레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사실 바퀴벌레는 생김새도 혐오스럽지만, 움직임이 매우 재빠르다.

 

따라서 조금만 방심하면 숨어들어가기 때문에 사람들은 바퀴벌레를 보면

 

순간적으로 흠칫한다.

 

섣불리나서면 집안 어느틈으론가 들어가버려서 골치아프게 될테니까 말이다.

 

만약 바퀴벌레가 굼벵이마냥 느렸다면 사람들은

 

이토록 예민하게 반응하지는 않을것이다.

 

 

 

바퀴벌레에 대한 잘못된 사실도 많이 퍼져있다.

 

공포심을 조장하는 이야기들...

 

예를들면 바퀴벌레는 지능이 엄청 높다.. 라던가

 

굶어도 잘 안죽는다던가..

 

하지만 그건 단지 공포에 지나지않는다.

 

생각해보면 바퀴벌레 입장에서 우리는 흠집하나 내기 힘든

 

초대형 거인일뿐이다.

 

 

 

바퀴벌레는 인간을 어떤식으로든 해하기가 불가능하다.

 

단지 집안에 있는 음식찌꺼기를 먹기위해서 집안으로 침투할 뿐..

 

음식물을 통해 병균을 옮긴다고 하는데 바퀴벌레가

 

병균옮겨서 사람 죽었다는 소리는 못들어 본거 같다.

 

우리가 바퀴벌레를 혐오하는 이유는...

 

바퀴벌레가 있으니까 그냥 혐오스러운 거다.

 

 

 

비단 바퀴벌레뿐 아니라 노린재나 나방같은 벌레들도 폭주한다.

 

내가 군대에 있을때는 여름철에 초대형나방이 등장하기도 했었는데,

 

여름철의 해충중 으뜸인것은 바로 모기이다.

 

정말 요즘에는 잘 안보이는데

 

많을때는 정말 밤잠 못이루게하는 주범이다.

 

그럼 모기에 대해 생각해보자...

 

 

모기는 참 불쌍하다.

 

모기는 알을 물에다 낳는다.

 

도시에 물이 어딨는가... 물이 잘 흐르지않는 고인 웅덩이겠지

 

잘 흐르지않는 웅덩이가 깨끗할리 만무하다.

 

 

원래 수컷이든 암컷이든 과일의 즙을 빨아먹고 산단다.

 

그런데 암컷이 알을 품으면 동물성 단백질이 필요해서

 

동물의 피를 빨아야한단다.

 

인간은 털도 별로없고

 

흡혈하기에 아주 좋은 동물이다.

 

원래는 가벼운 몸체로 살포시 앉아 고통없이 빠는데,

 

털이라도 잘못건드려서 사람이 알게되면 바로 지옥행 열차를 타게된다.

 

 

단지 병균을 옮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기는 하찮은

 

일생을 해충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다가 죽는다.

 

그것도 거의 여름에만..

 

 

 

해충들의 일생은 자세히 보면 매우 불쌍하다.

 

해충들은 자신에게 붙어있는 병균때문에 해충이라는 오명을 달고

 

여름철 폭풍 번식하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여름철 한시적으로 일생을 열정적으로 살아갔던 그들에 대한

 

조금의 동정이라도 있어야 하지않을까?

 

 

P.S 왕곱등이하고 바퀴벌레성체는 사실 참을수 없을만큼 끔찍한 외모를 갖고있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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