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게이밍 마우스에 대한 관심이 부쩍늘어서, 다양한 제조사의 게이밍마우스를 구매해서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원래는 대중적인 로지텍제품을 주로 사용했었는데, 오래전에 한차례 불만이 있던적이 있어서 프나틱기어 쪽으로 바꿨다가 새로 바꾼 마우스의 QC문제가 심각해서 결국 벤큐의 조위 시리즈로 발을 들였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개봉기랑 간단한 사용기를 적어볼까합니다. 벤큐 조위 게이밍마우스는 일반적으로 정통 FPS 프로게이머들이 많이 사용했지만, 무선마우스를 출시하지않고 있어서 로지텍의 G PRO 무선(지무선)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특유의 쉘과 코팅덕분에 파지감이 좋아서 아직도 건재하게 쓰이는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가격상승세가 어마무시해서 S1의 경우도 95000원에 정가가 형성되어있다는 점은 매우 큰 단점입니다.
1. 조위 S1 개봉기
제품의 패키징은 검빨을 활용한 무난한 디자인입니다. 가운데에는 마우스의 본으로 보이는 대칭형 마우스 모습이 보이네요. 패키징만으로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랄까... 하지만 대부분 온라인으로 구매를 하기 때문에 큰 효과는 없을것 같네요.
전체적으로는 별 내용이 없는 패키징이라서 뒤쪽에도 인증정보정도만 적혀있습니다. 한국어로도 인증내용이 써져있는데, 제조국가는 중국이네요.
개봉씰은 상단에 하나가 붙어있고, 아래에는 봉인씰이 없습니다.
개봉하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또 다른 플라스틱 포장이 존재하네요.
처음 봤을때는 큰 구성은 없고, 마우스정도만 보였습니다. 보통 플라스틱포장이면 싸구려느낌이 드는데 그런 느낌이 왠지 덜 들더라고요.
특이한건 이 플라스틱 포장 양쪽에 봉인씰이 붙어있어서 제거를 해야만 분리를 할 수 있습니다.
위쪽 플라스틱을 제거한 모습입니다. ZOWIE S1의 영롱한 자태가 보이네요.
구성품은 마우스와 보증서, 설명서, 추가 마우스피트입니다. 제가 이제까지 마우스를 구매하면서 추가 마우스피트를 주는건 처음 봐서 신기했습니다.
무상 A/S 기간은 1년정도로 타 제조사의 2년보다는 굉장히 짧은 편이며, 가격이 상당히 높은편이기 때문에 AS는 무상교환으로 잘되는 편이라고 합니다. 로지텍의 경우 AS를 신청하면 상당히 오래걸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로지텍보다 절대적으로 빠르다고 확답은 할 수 없습니다.
설명서에 있는 내용은 위에 있는게 전부입니다. 드라이버가 필요없이 마우스의 버튼으로 DPI와 폴링레이트를 조절할 수 있다는 내용과 버튼이 7개, 케이블 길이가 2미터라는 점이 표시가 되어있네요. 7개의 버튼은 마우스 측면버튼 2개와 DPI 폴링레이트 조절버튼 두개를 합한 값입니다.. (휠도..)
실제로 교환해본적은 없지만, 수년간 사용할 경우 피트를 교체해야할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추가피트를 제공해줘서 추가 구매를 하지않아도 된다는 점은 큰 장점인것 같네요.
피트와 같이 조위마크가 들어간 스티커도 한장 제공을 해줍니다.
이제 조위 S1의 본체를 본격적으로 보면!! 무광이지만 살짝 빛이 반사되는 아름다운 자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은 일반 고무선인데, 생각이상으로 가볍고 말랑말랑한 재질입니다. 그리고 굵기도 얇은 편이에요. 제가 다른 게이밍마우스를 쓰면서 고무가 이렇게 부드러웠던 적이 있나 싶을정도로 얇고 부드러웠습니다.
휠 부분은 고무재질이고, 스크롤할때마다 한칸이 굉장히 구분감이 있는 편입니다. 휠을 자주사용해야하는 사무용 마우스로 사용하게된다면 다소 소음이 심할 것 같아요. 그리고 휠은 누르는 느낌은 부드러운편이라 좋더라고요.
S1은 대칭형이지만, 오른손잡이 마우스라고 광고하고 있는데요. 이유는 왼쪽에만 엄지 사이드버튼이 있기 때문입니다. 쉘자체는 로지텍의 G703같은 비대칭형 마우스보다 엉덩이가 훨씬 낮아서 편했습니다. 마우스 케이블은 살짝 뜨게 제작되어 땅 끌림을 최소화 했다네요.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무광블랙에 조위마크 하나만 박혀있는 모양새였는데요. 한손에 알맞게 들어오는 크기라서 마음에 들더라고요. 조위의 S 시리즈에는 S1과 S2가 있고, S2가 조금 더 작은 버전인데 작은 마우스를 선호하는 유저분들이 많아서 S1보다는 S2가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클로그립이나 핑거그립을 사용하시는분들이 대칭형을 선호하시는데, 아무래도 무게가 덜나가고 크기가 작은게 활용하기 쉽기 때문이겠죠.
정말로 무난한 디자인이라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뭔가 무난한 디자인인데도 특유의 쉘모양 때문인지 사무용마우스라는 느낌이 들지않았습니다.
하단의 마우스피트는 로지텍보다는 넓은편이었습니다. 조위의 게이밍마우스를 FPS게임인 카운터스트라이크의 프로게이머들이 많이쓰는 이유가 이 마우스피트가 넓은 이유도 있지 않을까싶어요.
앞서 구매한 프나틱기어의 클러치2와 비교하면 상당히 아담하게 느껴집니다. 길이 차이가 상당하더라고요. 클러치2는 진짜 손이 크다고 자부하시는분들에게 딱 맞는 마우스 같습니다. 클러치2의 마우스 성능도 좋아서 기능상의 문제만 아니었으면 계속 썼을텐데 스위치 문제가 있더라고요.
제조사에 따르면 S1의 무게는 87g이고, 길이는 126mm입니다. 소형버전인 S2에 비하면 길이가 4mm정도 차이가 나는데, 수치상으로는 차이가 별로 없는 것 같아보여도, 실사용시에는 차이가 느껴진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조위 S1 첫 사용기
조위 게이밍마우스는 명성대로 쉘의 밀착감이 상당했습니다. 이는 코팅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요. 조위 게이밍마우스의 코팅은 울퉁불퉁함이 전혀없고 매끄러운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손에 수분이 충분하면 달라붙는 느낌이 있어요. 반대로 손이 매우 건조하면 미끈해서 손이 살짝 촉촉해야할 것 같습니다.
하단의 폴링레이트와 DPI버튼은 설정값에 따라 LED가 들어오는데요. DPI같은 경우에는 표시가 정확히 되지만, DPI는 설정값에 따라 색이 변화하기 때문에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빨간색-보라색-파란색-초록색 순으로 변화하게되며, 각 색상은 400-800-1600-3200으로 대응되기 때문에 기억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보통 로지텍이나 레이저같은 제조사들은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시각적으로 조정이 가능하고, 더 세밀한 DPI로 조정이 가능한데 조위는 옛날방식에서 진보하지 못한게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최대 DPI가 3200dpi이므로 게임 중 더 높은 dpi를 사용하는 유저는 조위의 게이밍마우스를 선택하기 어려운 것도 크겠네요.
어차피 로지텍에서도 소프트웨어에서 값만 설정해두면, 마우스 자체 버튼을 통한 dpi전환이 가능하므로 조위의 특별한 장점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성인남성에게 S1은 무난한 크기라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S2는 팜그립을 사용하시는분들에게는 짧은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S1정도라도 핑거그립을 사용할때 적당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가끔 즐겨하는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와 배틀필드5를 플레이 해봤습니다. 결과는 마우스 적응기간이 길지않아 맞는 감도 등을 미처 설정하지못했음에도 평균이상의 결과를 보여줬네요. 첫 사용기인만큼 큰 문제는 발견할 수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첫 사용감이 매우 좋아서 앞으로도 쭉 사용할 것 같네요.
뭐 단점이라고한다면 95000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정가라는 점이 크게 부각될 수 있겠습니다. PWM3360 센서 이상의 무선 제품들도 저렴하게 나오고 있는데, 유선임에도 가격이 높은 것은 대중화되기 힘든 문제를 안고 있다고 봅니다. A/S기간이 짧기 때문에 고장이라도 나게된다면 재구매에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한다는 점이 로지텍 무선으로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는 경향도 보이네요.
하지만, 압도적인 쉘의 밀착감덕분에 게이밍이 즐거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마우스 마니아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용해보지않은 분들은 한번 대여 등을 통해 만져보는 것이 좋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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