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mart Review/생활 리뷰

스테인레스 연마제가 발암물질?? 탄화규소 위험성의 진실

by 유스위스 2023. 1. 28.

반응형

안녕하세요. 아이텔카이트입니다.

 

오늘은 스테인리스 주방기구의 연마제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스테인리스의 연마제에 대해 검색해보면 스테인레스에는 발암물질로 사용되는 연마제가있고, 이 연마제는 사용 전 무조건 제거해야한다는 글이 퍼져있습니다.

 

 

제가 최근 구입한 국내산 스테인리스 접시입니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국내산이라도 음식이 직접닿지않는 가장자리부분에는 연마제가 일부모여있으며, 키친타올로 닦아보면 진한 검은색 연마제가 묻어나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유튜브 캡쳐

 

그리고 놀랍게도 이런 경향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스테인레스 연마과정에 사용되는 연마제는 무해한 물질이니 닦긴하되 너무 염려하지말라는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무엇이 진실일까요?

 

탄화규소가 스테인레스의 연마제라는 것을 밝힌 최초의 기사

우선 제가 검색 해본결과 2017년 2월에 TV조선이 쓴 위 기사가 스테인리스의 연마제가 발암물질인 탄화규소라고 밝혀낸 최초의 기사입니다. 이전까지는 스테인리스 제품에 대한 연마제가 어떤물질인가에 대해 언급한 글이 단 1개도없었습니다. 스테인레스 주방제품에 연마제가 남아있어서 세척해야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주부사이에서 퍼져나온 이야기였지만, 그 물질의 정체는 막연히 "연마제" 였습니다.

 

해당 기사내용 중 캡쳐

하지만 해당 글에서 현직 화학과 교수가 직접 분석한 결과 탄화규소였고, 실제로 탄화규소도 스테인레스 연마제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기사자체는 객관성을 갖췄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왜 식약처와 해당 기사의 분석이 다른걸까요?

 

식약처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스테인리스 제품에는 "스테인린산과 산화알루미늄"만을 쓰기때문에 인체에 해가없다고 유튜브 영상에서 언급하였습니다. 하지만 요즘같은 글로벌시대에 스테인리스 제품을 국내생산품만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더 많겠죠.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게시한 공식유튜브 채널 "스테인리스 연마제 오해와 진실" 댓글 중 캡쳐

같은맥락으로 해당 유튜브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면, 중국산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국내업체는 사용하는 곳이 없다고해서, 실제로 국내에 유통되는 연마제로 탄화규소를 사용한 제품이 없다고는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죠. 해당 유튜브영상을 보면 이미 스테인리스 연마제에 관한 내용을 알고있는 소비자라도 유해하지않다는 말에 오해하여 중국산을 포함한 수입산 스테인리스 제품까지 안전하다고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식약처는 유튜브영상 자체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연마제" 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문제가없다고 판단했는지 4개월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해당 유튜브 영상을 방치하고있으며,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이 잘못 이해 할 수 있다는 사정까지 고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탄화규소라는 물질은 얼마나 위해하길래 식용유와 식초를 동원해야할만큼 자주 언급되는 것일까요?

 

탄화규소는 안전보건공단에 "실리콘 카바이드"라는 명칭으로 인체발암성 추측 물질로 등록되어있습니다. 그 어떤 화학자나 생물학자도 암을 일으킨다고 확신할 수 없는 물질이라는 겁니다.

 

또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2010년의 보고서를 보면

 

실리콘카바이드는 동물실험결과 조차 먹었을때가 아닌 흡입 기준이고, 산업안전에 관한 기관이다보니 근로자가 연마제를 흡입했을때 기준으로 위험성을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 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가 사용되지않는 것은 근로자의 위험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또한 실리콘카바이드는 국내뿐만아니라 해외의 "국제암연구소"에 2A등급으로 분류가 되어있다고합니다. 그래서 알아보았습니다.

 

 

위 홈페이지가 바로 IARC(국제암연구소) 공식 홈페이지며, 등급분류는 1~3그룹까지 4단계로 나눠져있습니다. 탄화규소(실리콘 카바이드)는 그룹 2A이며, 인체실험을 한 경우는 없으며 "발암성이 있을 것이다" 정도의 등급입니다.

 

발암물질 리스트에서 찾아보니 실리콘 카바이드는 fibrous, whiskers의 두종류가 있었으며, 모두 섬유형태 물질입니다. 다시말해 석면과 같이 모양때문에 폐에 박힐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므로 위험물질로 등재가 된 것입니다.

 

비 섬유질 실리콘 카바이드는 발암물질로 등록도 되어있지않으며, 해당 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국제암연구소 사이트에서 검색해보아도 작업중에 먹거나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말란 소리가 있지, 섭취하지말라는 소리는 없습니다. 물론 화학물질이므로 위험할 수는 있지만, 위험성이 상당히 과장되어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 탄화규소가 식품용이 아니고, 공업용으로 사용된 섬유성 연마제인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식으로 따지면 우리는 2A등급이 아닌 1등급 발암물질들을 이미 식용으로 섭취하고 있습니다.

 

processed meat, 즉 가공육입니다. 실리콘카바이드(섬유)가 2A등급이라면 가공육은 확실한 1등급 발암물질입니다. 국제암연구소 기준에 따르면 연마제를 닦지않은 스테인리스 접시위에 햄소세지를 먹을 경우 암유발에 있어서는 햄소시지가 더 위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Red meat, 즉 붉은 고기입니다. 그냥 소고기 돼지고기를 구워 연마제를 닦지않은 스테인리스 접시위에 올려서 먹으면 둘은 암에 있어서는 동급일 수 있는 물질입니다. 심지어 실리콘카바이드는 흡입성에만 발암물질로 등록되어있으므로 위험성이 더 낮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하면 대충 스테인리스 연마제인 "탄화규소(실리콘카바이드)"에 대해 어느정도는 결론을 내리셨을거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겠습니다.

 

1.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스테인리스 생산품 중에는 연마제로 탄화규소를 사용하는 업체는 없다. 이유는 탄화규소는 흡입성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산업체에서 사용하지않는 것이라고 추측된다.

2. 이미 유력 방송사에서 교수가 직접 분석하여 탄화규소라는 결론을 도출했으므로 해외수입산에서는 여전히 탄화규소를 사용중이다.

3. 국내에 유통되는 스테인리스 제품 절반이상은 수입산이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영상에 혼동하지말고 반드시 세척하여 쓰자

4. 또한 국제암연구소에서는 흡입에 방점을 두어 2가지의 탄화규소(실리콘카바이드)를 암유발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규정하였고, 심지어 먹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다. 오히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먹는 가공육 자체는 발암유발 1등급으로 연마제의 위험성이 상당히 과장되어있기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고 적당히 깨끗히 씻자

 

애초에 탄화규소(실리콘카바이드)가 그렇게 위험한 물질이라면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수입이나 생산시 연마제를 꼭 제거하라고 규정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제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법을 제정해주면 국민입장에서는 더 안전할 수 있겠네요. 이 글로 스테인리스 제품 사용시 스트레스를 조금 놓을 수 있음을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