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pped Story/120L 리빙 고슴도치(181110~240201)

고슴도치 암 진단 후 1개월 근황

by 유스위스 2024. 1. 20.

반응형

 

지난달 암 진단을 최종적으로 확인받고 어느덧 1개월이 넘게 지났다. 처음 고슴도치가 죽는다고 생각하니 떨렸던 가슴은 이제 진정이되어서 보낼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는 상태다.

 

 

위 사진이 12월 20일에 찍은 사진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밥은 잘 먹어서 큰 이상은 보이지않았다.

 

 

커져버린 종양때문에 밥먹기가 조금 힘들어보였지만 그래도 꽤 잘먹었다.

 

 

12월 24일 겨울철이라 난방때문에 따뜻해진 방바닥의 온기때문에 퍼져서 자는 모습이다.

 

 

12월 31일에 찍은 모습이다. 이때부터 슬슬 먹이를 먹는 양이 확연히 줄어갔다.

 

 

그래도 밥은 잘 먹었기에 어렸을때부터 먹던 냉동건조 밀웜제품을 다시 샀다. 약 1년전부터는 내가 먹을려고 샀다가 못먹었던 사람용 고급 밀웜을 줬었는데, 가기전에 다시 추억을 느끼라고 이걸 다시 샀다.

 

 

12월 10일 포스팅에 비하면 혹은 상당히 커진 모습이다.

 

 

그래도 큰 내색없이 밥을 먹으며 잘 살고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리고 1월 13일날 찍은 모습이다. 상당한 종양 크기를 볼 수 있다. 1월에 들어서면서 자면서 내는 신음소리가 상당히 심해졌다. 아마 종양이 숨쉬고 먹는데에 지장을 주는 모양이었다. 뭐 나도 사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목부위가 부어서 조금 그렇긴 했었지만 고슴도치가 5년동안 살면서 이정도로 숨쉬는 신음소리를 낸적은 없었다.

 

 

아직 활발했지만, 사실 1월에 들어서자마자 녀석은 밥을 거의 안먹었다. 밥을 안먹는다기 보다는 밥을 먹으러 수시로 가긴하는데 그 양이 엄청적었다. 원래 밥그릇에 밥을 가득채우면 하루이틀이면 완전히 비우는데, 일주일에 한그릇도 못비우는 상태다. 정확히는 입맛이 없다고 표현해야할 것 같다.

 

 

같은날 딸기를 줘봤는데, 몇번먹더니 먹기를 그만뒀다. 딸기는 따로 먹이기 말라는 얘기는 없어서 먹여봤다.

 

 

그리고 포스팅을 쓰는 현재 1월 20일에 녀석의 모습이다. 겉으로는 크게 달라보이지않지만 들어보니 무게가 많이 가벼워졌다. 위와 같이 밥이랑 물을 먹으러 자주 올라오기는 하는데 먹기가 힘든지 많이 못먹고 내려갔다가 올라와서 조금먹고를 반복한다.

 

 

특히 밥은 별로 못먹어도 물을 꽤 잘먹는 편이라 자주 갈아준다. 혹때문에 깊이 있는건 잘 못먹기때문에 항상 수위를 높여준다.

 

 

약 일주일전부터 녀석은 이상현상으로 녹색변을 자주본다. 상당히 자주본다. 밥을 많이 먹지못하고 녹색변을 자주본다... 슬슬 이별의 시기가 다가오는 걸 느낀다.

 

 

오랜만에 나도 지친 몸을 이끌고 운동장을 설치해주었다. 몇번 쓰다가 빨기가 힘들어서 주지않던 추억의 터널놀이기구도 오랜만에 설치해주었지만 역시나 그렇듯 들어가지않는다.

 

 

고슴도치는 겉으로는 드러나지않지만 상당히 심각한 상태가 되었다. 원래라면 0.1초마다 하나씩 먹어야할 밀웜을 냄새까지 맡아보고도 하나도 먹지않고 있다. 소화기관쪽에 상당한 문제가 생긴 것 같다. 1개월이 지나 악성종양이 점점퍼져나가면서 내부는 아마 난리가 났을지도 모른다.

 

쳇바퀴도 가끔타긴 하지만 상태가 좋아서라기 보다는 그냥 습관에 의해서 돌리는 것 같고... 그나마 난방을 줄여주니 자면서 신음을 내는 빈도는 많이 줄어들었다. 마음 한켠에는 악성종양이 자연적으로 치유되길 바랐지만.. 점점 상태가 좋아지지않는걸 보면서 이제는 단념할때가 되었다고 느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