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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슴도치 장례 포스팅 결국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걱정하든 하지않든 그 시간은 올거라는걸 이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어느 산 위에 올라 사람들이 자주다니지않는 길 한켠에 묘자리를 마련했다. 날씨가 추워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이 조금은 풀려서 땅이 얼어있지는 않았다. 고슴도치에게 줄 간식들을 좀 가져왔다. 평생먹던 주식사료와 평생의 대부분 먹던 동결건조밀웜, 그리고 냄새만 맡아도 환장하던 치킨이다. 젤리도 같이 가져가긴했는데 사진도 못찍고 주지도못하고왔다. 고슴도치는 36시간정도 지나서 사후경직이 지나 매우 뻣뻣한 상태였지만, 원래 상태와 크게 다르지않았다. 마지막 2주일정도는 아무것도 못먹는 상태가 되어서 먹던 사료나 밀웜을 먹지못하고 가서 배고플거 같아서 매우 많이 뿌려주었다. 그리고 묘자리 위에 작은 돌조각을 쌓아주었.. 2024. 2. 3.
5년 4개월 고슴도치 세상과 이별 (2018.10. ~ 2024.02.01.) 고슴도치가 세상을 떠났다. 언젠가 올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결국 왔다. 1월 30일의 모습이다. 2월 1일인 오늘에서야 갔으니까 2일전이다. 물만 거의먹는 상태였고, 그나마 조금씩 먹던 젤리도 먹기를 그만두고 식음을 전폐한 상태였다. 그래도 눈은 뜨고있었다. WHS가 심하게 발병해서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멀쩡한 상태라 이 상태로도 집안으로 잘 들어가긴했었다. 그리고 오늘 2월 1일 아침 출근전이다. 물을 못먹는게 너무 걱정이돼서 매번 살펴보면서 먹여줬는데.. 오늘 아침에는 정말 갖다대줘도 잘 먹지를 못했다. 정신은 여전히 말짱해서 내 손길을 거부하는 것은 여전했다. 오늘 물을 못먹는걸 보고 상태를 직감했는데... 요즘 회사때문에 집에 일찍오는일이 거의없다. 결국 밤.. 2024. 2. 1.
급속도로 나빠지는 암투병 고슴도치 WHS까지 발병 불과 일주일만에 고슴도치의 상태는 상당히 심각해졌다. 원래는 배변장소와 먹이장소가 집 2층에 있었는데, 어느날부터 물도 먹지않아 수상해서 잘 보니 녀석은 다리를 잘 쓰지못하고 있었다. 내가 조금만 더 늦게 발견했어도 고슴도치는 물을 먹지못해 죽었을 수도 있다. 나도 요즘 너무 바빠서 신경쓸겨를이 없긴했지만 말이다. WHS가 발병하니 근육조절이 힘들어져서 발 끝부분은 거의 움직이지를 못하고 바닥을 헤어쳐다니듯이 움직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5년이 넘도록 발병하지않던 고슴도치의 질병이 암진단을 받고 불과 몇달사이에 발병한 것이다. 황급히 2층에 있던 화장실은 내려놓고 이제 타지못하는 쳇바퀴는 멀리 치워줬다. 정말 한달전까지만 해도 쳇바퀴를 조금은 타던 녀석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상태가되.. 2024. 1. 27.
고슴도치 암 진단 후 1개월 근황 지난달 암 진단을 최종적으로 확인받고 어느덧 1개월이 넘게 지났다. 처음 고슴도치가 죽는다고 생각하니 떨렸던 가슴은 이제 진정이되어서 보낼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는 상태다. 위 사진이 12월 20일에 찍은 사진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밥은 잘 먹어서 큰 이상은 보이지않았다. 커져버린 종양때문에 밥먹기가 조금 힘들어보였지만 그래도 꽤 잘먹었다. 12월 24일 겨울철이라 난방때문에 따뜻해진 방바닥의 온기때문에 퍼져서 자는 모습이다. 12월 31일에 찍은 모습이다. 이때부터 슬슬 먹이를 먹는 양이 확연히 줄어갔다. 그래도 밥은 잘 먹었기에 어렸을때부터 먹던 냉동건조 밀웜제품을 다시 샀다. 약 1년전부터는 내가 먹을려고 샀다가 못먹었던 사람용 고급 밀웜을 줬었는데, 가기전에 다시 추억을 느끼라고 이걸 다시 샀다... 2024. 1. 20.
5년 키운 고슴도치 악성종양, 이별 준비 이 카테고리가 생긴지도 어언 5년이 넘었다. 처음 어린 고슴도치를 근처 역사에서 분양받아서 오래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오래 살았다. 우리 고슴도치의 23년 9월 10일 사진이다. 혓바닥을 낼름 거리는게 인상적이었는데, 이때부터 이미 종양이 생겨서 커 가고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너무 건강한 나머지 일시적으로 부은것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었는데, 이게 바로 악성종양이다. 지금 기준으로는 약 3달전이니까 꽤 되었다. 9월 10일에 같이 찍은사진이다. 사실 5년이나 지났으면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인데 목젖처럼 튀어나오는게 자연스럽지는 않다. 당시에는 눈치를 채지못했다. 이후 10월 20일 경 찍은 사진이 있으나 목 아래부분은 찍지못해서 경과는 확인할 수 없다. 그리고 12월 2일 모습이다... 2023. 12. 10.
만 5년 넘은 고슴도치 겨울나기 고슴도치는 이제 최소 만 5년넘은 노령 고슴도치다. 커뮤니티 분석으로 알아본 결과 고슴도치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3~4년이고, 5년이상이 10%정도, 7년이상이 1%정도다. 사실 처음 분양받을때 고슴도치가 5년이 넘을때까지 산다는 걸 상상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오랜세월 함께할줄은 몰랐다. 날씨가 급속도로 추워진 11월. 고슴도치는 따뜻한 보일러가 가동되는 집과 더불어 자신의 집에 깔린 온열방석의 열기에 도저히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지못하고 쳇바퀴로 나온 모습이다. 너무 더운지 잠이 오는 모양이다. 고슴도치는 겁이많아서 손을 대기만해도 놀라는데 이렇게 나와서 잠을 잔다는 것은 정말 더운것이다. 저온으로 해놓았었는데 꺼줬다. 집 정면에서봐도 정말 쭉 처진 느낌이다. 작은 꼬리도 늘어뜨리고 자고있다. 이.. 2023. 11. 14.
고슴도치 샤인머스캣 먹는 모습 [포도류는 고슴도치 신장에 무리가 갈 수있다고 하니 주지마세요!!] 오랜만에 샤인머스캣을 먹는데 고슴도치가 반응을 보여서 줘봤다. 고슴도치는 샤인머스캣의 싱싱한 냄새에 놀라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나이가 만 4살이 지나니 녀석은 식욕이 폭발해서 예전이면 2일에 걸쳐먹던 사료를 단 하루만에 먹어치운다. 살도 쪄서 쳇바퀴 소리가 커진 덕분에 밤에 소음을 견뎌야하는 문제도.. 최근에는 자신의 사료말고도 내가 쩝쩝소리를 내며 먹는 모든 음식에 반응하고 있는데, 특식들을 몇번 먹였더니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 특히 당이 많은 젤리류는 많이 주면 고슴도치가 자신의 사료에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할 것 같다. 매우 달콤한지 껍질까지 아삭아삭 씹어먹는다. 고슴도치는 못먹는게 없는 것 같다. 그리하여 5.. 2023. 4. 2.
[5일차] 고슴도치 자연체험 마지막날 이제 드디어 고슴도치가 자기 집으로 돌아갈때가 된 것 같았습니다. 마치 군대에서 야외로 훈련을 나가면 갑자기 먹성이 좋아지듯 식욕이 폭발한 녀석은 하루만에 모든것을 먹어치우고 식기를 이리저리 던져놓았습니다. 이곳저곳에 풀떼기와 나무베딩, 똥과 오줌이 뒤섞여 혼란한 가운데, 녀석은 수련회장에서 마지막 캠프파이어라도 마친듯 귀소본능이 발동하고 있었습니다. 다소 불안정한 상태였죠. 뭐 어차피 돌아갈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원래 살던 곳이긴 하지만요. 고슴도치는 생전보이지않던 집을 탈출하고 싶다는 모션을 취합니다. 고슴도치의 안정과 쳇바퀴를 다시 돌려주기위하여 복귀작업에 개시했습니다. 이번 복귀작업은 무려 3개에 달하는 위생봉투가 사용되었습니다. (생각보단 적네요) 수련회가 막바지에 이르자 집에가고 싶어 미치.. 2023. 1. 11.
[2~4일차] 2023 새해 맞이 고슴도치 자연체험 중간경과 세팅한지도 어느덧 3일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의 일을 적어봅니다. 우선 첫날에 세팅해줬던 새로산 곡물류는 절대안먹어서 놔뒀는데 현재 흔적도 없이 사라진상태.. 먹은 건지 풀떼기에 엎어서 섞은건지는 확실치않지만 큰 덩어리도 있었는데 안보이는걸로 봐서는 어느정도는 먹은 것 같네요. 지금 집에있는 쳇바퀴를 빼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고슴도치의 활동력을 커버해줄 놀이기구가 없습니다. 밤에 부스럭 거리긴하는데 새로운 자연체험놀이공간에서 놀고있겠죠. 야간 야생성이 생긴느낌도 드는데.. 여전히 건조 밀웜은 최고 간식입니다. 너무 잘먹는 고슴도치 강아지같이 앉아서 쉬고있는 고슴도치 밀웜을 뿌려주면 찾아먹는 재미가 있는 자연체험!! 그렇게 2~3일차가 지나고 4일차의 모습입니다. 고슴도치가 먹을게없으면 밥그릇을 이렇게 밀어.. 2023.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