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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ped Story/120L 리빙 고슴도치(181110~240201)

급속도로 나빠지는 암투병 고슴도치 WHS까지 발병

by 유스위스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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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일주일만에 고슴도치의 상태는 상당히 심각해졌다. 원래는 배변장소와 먹이장소가 집 2층에 있었는데, 어느날부터 물도 먹지않아 수상해서 잘 보니 녀석은 다리를 잘 쓰지못하고 있었다. 내가 조금만 더 늦게 발견했어도 고슴도치는 물을 먹지못해 죽었을 수도 있다. 나도 요즘 너무 바빠서 신경쓸겨를이 없긴했지만 말이다.

 

 

 

WHS가 발병하니 근육조절이 힘들어져서 발 끝부분은 거의 움직이지를 못하고 바닥을 헤어쳐다니듯이 움직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5년이 넘도록 발병하지않던 고슴도치의 질병이 암진단을 받고 불과 몇달사이에 발병한 것이다.

 

황급히 2층에 있던 화장실은 내려놓고 이제 타지못하는 쳇바퀴는 멀리 치워줬다. 정말 한달전까지만 해도 쳇바퀴를 조금은 타던 녀석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상태가되었다.

 

 

평소 좋아하던 밀웜은 물론 아무런 먹이도 먹지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항상 녹변은 보고 있는 중이고, 몸무게는 이제 엄청나게 빠져서 손으로 들어보면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않을 정도다.

 

 

밥을 먹지못하니 힘이 하나도없고, 다리에 힘이안들어가서 항상 엎드린 포복자세로 있었는데, 문제는 맛있는 음식냄새를 맡으면 여전히 먹고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이다. 그래서 사실 몇일전에는 닭고기를 좀 줬는데 잘 먹었다.

 

음식을 조금먹는게 아니라 음식을 아예 안먹었었는데, 닭고기를 먹었다는 것도 좀 의아하고... 아무튼 달고 맛있는건 먹는 것 같아서 긴급하게 동물용젤리랑 어릴때먹던 가루사료를 좀 구매했다.

 

 

동물젤리는 사실 너무 달기때문에 5년동안 몇번밖에 주지않았지만, 이제는 밥을 안먹기 때문에 에너지보충용으로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생각보다는 잘 먹는다.

 

사료의 경우 위와같이 가루사료로 바꿔줬는데 여전히 입에 대지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뭔가를 먹을 수 있는 걸 보니 아예 못먹는건 아닌거 같고 병에 걸리면 입맛이 떨어져 버리는 걸까..

 

 

 

고슴도치는 현재 이 상태로 몸을 질질 끌고 다니고 있다. 사실 나는 암의 결말이 암이 커지면서 멀쩡하던 고슴도치가 급사하는 것으로 끝날줄 알았는데, 여러가지 합병증이 오면서 서서히 쇠약해지는걸 보니 마음이 참 안타깝다.

 

그렇게 새벽이면 미친속도로 쳇바퀴를 타면서 밥을 먹어대던 고슴도치가 불과 몇달사이에 이렇게 되는걸 보니 마음이 세상사에 현타도 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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