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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Review/영화드라마 리뷰

HBO 미드 웨스트월드(West Wolrd) 시즌1 리뷰 (미국드라마, 시즌2 보는곳)

by 유스위스 202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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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텔입니다. 오늘은 최근 감명깊게 본 미국드라마 웨스트월드를 리뷰할까합니다. 웨스트월드는 "왕좌의 게임" 제작사인 HBO에서 왕좌의게임 다음으로 밀어주는 작품인데요. 중세풍의 왕좌의 게임과 달리 웨스트월드는 완전히 인간과 똑같은 수준의 인공지능 로봇을 제작하는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미래를 다루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드라마일지 알아보겠습니다.

 

1. 웨스트월드의 설정과 배경


웨스트월드의 배경은 중국의 어느 외딴섬입니다. 설정상 중국의 영토이긴하지만 섬의 풍경자체가 미국 서부지역을 너무 닮은모습이고 실제 인공지능들이 거주하는 마을도 서부시대느낌이 나도록 제작된 세트입니다. 그 세트장에서는 수많은 인공지능로봇 "호스트"가 존재하고 있고, 입력된 시나리오에 따라 서부시대의 삶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정에 따라 호스트들은 서로를 죽이는 등의 행동을 하며, 시나리오대로 죽은 호스트들은 인공지능 기업 "델로스"사에 의해 치료를 받고 기억을 초기화 당한채 다시 투입되며 반복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호스트들의 거주지역은 단순한 주거지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외지인들이 방문하는 테마파크였죠. 이 서부시대를 배경으로한 테마파크는 외지인들이 폭력적인 성향을 표출하거나, 성적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방문하는 일종의 놀이공원이었던 셈입니다.

 

 이 곳에 방문한 외지인들은 호스트를 마음껏 죽이거나 유린해도 되며, 호스트들도 총을 쏠 수는 있지만 프로그래밍상 외지인에게는 총격이 먹히지않는 문제때문에 외지인들은 호스트 백명이 총을쏘며 덤벼도 무적상태에서 호스트를 학살할 수도 있습니다.

 

 

2. 드라마의 전개방식


웨스트월드는 휘황찬란한 문명사회를 기반으로하는 하이테크를 기반으로 하고있지는 않습니다. 비록 설정상 고도의 인공지능 제작기술로 봐서는 훨씬 더 미래의 일인 것 같지만, 이야기가 일어나는 주 무대는 서부시대 세트장입니다. 시즌1에서는 서부시대 세트장에 사는 AI들과 외지인들의 이야기와 그 세트장을 통제하는 델로스사의 모습을 장면전환하는 2중 구조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초반에는 다소 떡밥을 깔아두는식으로 지루한 전개때문에 포기하실 수도 있지만, 참고 시즌1화를 무사히 보신다면 몰입을 하실 수 있을거에요.

 

아쉽게도 드라마의 내용은 이미 국내홍보사에서 드라마제목에 AI의 반란이라는 문구로 스포일러를 해버렸기 때문에 국내시청자는 이미 그 호스트들이 반란을 일으킬거라는걸 미리 알고 시작할 수 밖에없죠. 드라마는 역시 그대로 전개가됩니다. 갑자기 극 중 AI들은 테마파크 시나리오대로 움직이지 않고 기능이상을 보이는등 문제가 발생하는데, 델로스사는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식으로 전개가됩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는 호스트들의 설계자인 "로버트 박사"의 숨겨진 사연이야기도 존재합니다.

 

웨스트월드 시즌1은 시청자에게 반전을 주기위해서 각기 시간대가 다른장면을 교차편집하는 방식으로 스토리를 다소 꼬아서 제공합니다. 따라서 시청자입장에서는 보던 장면이 서로 부조화된다는 느낌을 받기도하는데요.  이런 방식을 통해서 시즌 후반부에가서는 퍼즐이 맞춰지며 놀라운 사실이 밝혀집니다. 다소 충격적이면서도 떡밥이 회수되는 느낌덕분에 웨스트월드를 보시는 분들도 있어요.

 

3. 아쉬운점 - 다소 부족한 개연성


다만, 이 드라마에서는 다소 부족한 개연성들이 몇개 관찰됩니다. 호스트가 외지인들을 총으로 쏴도 죽지않는다는 설정은 정말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인데요. 실제 호스트가 이방인을 총으로 정확히 맞추고 총이 몸에맞아 먼지까지 튀는데도 죽지않습니다. 총에 맞으면 아프기는 하다는 드라마 내 설정이 있긴하지만, 정확히 어떤 매커니즘으로 총탄이 방어되는지는 설명이되질않습니다. 그래서 호스트와 외지인이 총격을 주고받을때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호스트 중 하나가 각성했을때, 죽은 호스트들을 수술하는 델로스사의 직원들이 그 호스트들을 왜 도와줬는지 아무리 봐도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아무래도 호스트들이 반란을 일으키는데 가장 주요했던 인물이기에, 왜 델로스사의 직원들이 그녀를 도와야했는지.. 그리고 한사람도아니고 두사람씩이나 붙어서 그렇게 해야만했는지 모르겠더군요. 

 

기타 여러가지면들에서 뭔가 현대에 들어서 확립된 영상매체의 과학적이고 확실한 개연성보다는, "연극이니까 가능하다"는 옛날감성이 묻어나는 드라마라 약간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1973년작 영화의 소재를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글쎄요.. 요새는 고증하나도 치밀하게 따지는 시대인데, 시청자입장에서는 허구일지라도 정확한 작동방식을 아는 것에 대한 욕구를 접어야만 할 것 같았어요.

 

4. 드라마의 주안점 - 인공지능에 대한 재고


웨스트월드는 호스트라는 인공지능로봇을 통해서 각종 총격씬과 시체들을 무수하게 볼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하게끔하는 사색드라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서부시대를 배경으로한 서부극의 느낌도 초반에는있지만, 설정의 내막을 자세히 알게되면 서부극은 껍데기인것을 느낄 수 있어요. 고도로 인간화된 인공지능이 딥러닝을 통해서, 입력된 시나리오를 벗어나 움직이는 과정을 지켜보고있으면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점이 과연 정말 존재할까라는 의문을 들게합니다. 

 

사실 등장인물들이 연기하는 호스트는 실제 인간과 다를바가 전혀없어요. 공격을 당해서 기계의 일부가 드러나거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장면이외에는 인공지능을 연기하는 느낌이 전혀안듭니다. 그래서 시청자는 이 인물은 "호스트"다 라는 강박관념을 갖고 스토리에 집중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집중을 하고나면 감독의 방식에 따라 총격에 학살당하는 호스트들을 보고 아무느낌도 없어지죠. 겉으로 보여지는 인간의 모습은 똑같은데, 호스트라는 사실하나만으로 시청자마저 편견을 가지게끔 만듭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저는 큰 의문이 들더군요. "겉으로 보기에 아무차이점도 없고, 언어능력과 행동이 차이가 없는데 왜 내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분리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져야 하지?" 하고 말입니다. 아쉽게도 드라마를 보려면 그러한 강박관념없이는 몰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외지인들이 호스트들을 학살하는 장면을 이해하기위해서는 그런 강박관념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저는 생각합니다. "인공지능과 사람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겠구나" 하고말이죠. 무슨말이냐면 사람의 뇌도 결국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코드로 구성된 인공지능과 큰 차이점이 없을거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진화론이나 창조론 중 한가지를 믿으면서 살고있지만, 결국에 우리는 모두 코딩된 것처럼 맛있는걸 먹고싶어져서 먹고, 졸려서 자고, 사랑해서 만나고, 뭔가를 하고싶어져서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시나리오라도 머리에 입력해놓은 것처럼 한가지 목표를 향해서 살아가기도해요. 희한하게도 웨스트월드의 AI처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면서 말이죠.

 

물론 그런 주제는 이미 이전부터 인공지능에 관한 영화가 수도없이 같은 주제를 다뤄서 이슈가되었기 때문에 그다지 신선하지는 않지만, 웨스트월드는 뭔가 굉장히 지루할 만큼 그걸 직접 체험해보라고 권유하는 느낌이어서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5. 후기 및 시즌2, 3에 관해


웨스트월드는 HBO가 자사의 성공적인 연대기인 왕좌의 게임의 차기작으로 정하고, 대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만든 완성도 있는 미국드라마입니다. 그래서 영상미와 스토리는 어느정도 보장이 되는 것 같지만, 왕좌의 게임과는 분위기가 많이다르고 설정도 약간은 이상하게 다가옵니다. 아마 모르고 보시면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 HBO의 드라마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시즌1의 경우 그러한 HBO의 정성답게 기존의 소재를 깊이있게 담아내서 미국에서도 평가가 좋았고, 저도 처음 접하는 그 순간부터 꼬박 10시간을 시즌1 10화를 모두 다 볼 수 있을정도로 흥미진진한 스토리였어요. (약간은 지루해서 중간중간스킵함) 결말도 뻔하긴했지만 훌륭하게 마무리지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즌2부터는 조금 달라집니다. 시즌1에서 다룬 내용대부분이 이미 시즌1에서 잠정적 결말이 난 상태이기때문에 시즌2에서는 다른 주제들이 대두되긴하지만, 핀트가 많이 벗어난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보실분들은 시즌1이 영화한편의 완결이고, 시즌2부터는 감독이 다른 속편으로 보시면 좋겠네요. (영화 메이즈러너의 속편느낌...) 개인적으로는 모든 시즌을 다 볼 예정입니다.

 

시즌2, 3의 경우에는 네이버나 시즌(Seezn)에서 한글자막버전을 유료로 구매하실 수 있는데 시즌쪽이 KT할인을 받으면 훨씬 저렴합니다. 다소 음질화질이 약간 열화된 느낌이 있긴한데 태블릿정도의 환경에서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왓챠와는 다르게 검열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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