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14. 10:38ㆍSmart Review/온라인 리뷰
안녕하세요. 아이텔입니다. 최근에 저는 갤럭시 s21을 구매하여 삼성 갤럭시폰을 처음으로 입문하게 되었는데요. 삼성 스마트폰의 기능 중 하나인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사용해봤답니다. 저도 암호화폐 투자를 하기때문에 사용해보기로 했어요.
보통 암호화폐의 보관방식이라고하면.. 가장 많이 쓰이는게 코인투자를 위해서 거래소에 지갑주소를 두고 거래하는 방식이 있겠죠. 거래소에서는 실제 거래되는 모든 코인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고, 사용자가 다른 지갑으로 옮길때만 실제 코인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기때문에 모든 사용자가 동시에 코인을 출금할 경우에 거래소에 코인이 없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론이고, 우리가 사용하는 시중은행도 실제 찍힌 돈보다 실물 종이돈을 현저히 적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 거래소들이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오프라인으로 보관이 가능한 콜드월렛이나 거래소 이외의 핫월렛을 이용하는데요. 삼성 블록체인 월렛은 당연히 콜드월렛이 아니고 핫월렛입니다.
삼성 블록체인 월렛은 갤럭시 기기 중에서도 스마트폰만 지원을하고, 태블릿은 보안문제인지 지원을 하지않습니다. 그래서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이용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방식을 등록 후 지문인식으로 이용가능하고, 만약 로그인을 위한 비밀번호들을 분실한다면 보관하던 암호화폐(코인)들을 잃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꼭 별도의 노트 등에 기록해두시기 바랍니다. 로그인이 힘들때 최후의 수단으로 단어 12가지로 로그인을 위한 단서를 얻을 수 있는데요. 처음에 알려줄때 종이하나에 적어두고 잘 접어서 보관해두시길 추천합니다.
처음 지갑에 로그인하면 기본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존재하고, 코인 또는 토큰 추가를 통해 자신이 입금하고싶은 코인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모든 코인을 지원하지는 않기 때문에 지원이 가능한 코인인지 확인은 꼭 필요합니다. 국내에서 인기있는 코인종류는 입출금이 대부분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지도는 상당히 낮은편입니다. 대표적으로 리플같은 코인도 지원하지를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거래소에서 삼성 블록체인 월렛으로 코인을 전송하게되면 기록이남게되고, 이는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어느지갑에서 왔는지도 다 나옵니다. 블록체인 지갑은 기본적으로 주소를 가지고 있으며, 영문자와 숫자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거래시 주의할 점은 자신이 코인추가를 했을때 이더리움 하위에 코인이 들어가있다면 해당 코인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해당 코인을 출금할때는 이더리움을 수수료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이더리움을 추가로 월렛에 송금해서 거래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저는 센티넬프로토콜이라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코인을 입금해서 보관하고 있었는데, 출금할때는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을 출금해서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넣은다음 출금수수료로 사용해야한다는 것이죠.
이때 사용되는 수수료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현재 처리용량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수수료가 높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차후에 수수료가 내려갈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저는 300만원 어치의 암호화폐를 처음 출금시도했을때 10만원정도의 이더리움을 빼가려고 하더라고요.. 이후에는 많이 낮아져서 수수료를 지불하고 거래소로 출금했습니다.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서는 사용자편의를 위해 수수료 옵션을 3단계로 제공하고있으며, 크게 가격이나 시간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수수료를 정하는데 중요한 "가스"라는 걸 수동으로도 조절이 가능해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지만, 수수료가 너무 낮게 설정된 경우에는 수수료만 나가고 전송에 실패할 수도 있으니 월렛에서 권장하는 수수료 옵션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출금은 거래소와 삼성 블록체인 월렛이 동일하게 주소를 복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므로 복사를 해서 거래를 하면되겠지만, 만약 주소를 잘못입력하면 전송실패가 아닌 암호화폐가 증발해버리는 문제도 생긴다고하니 전송버튼을 누르기전에 꼭 첫번째 글자와 마지막글자는 확인해 주는게 좋겠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결과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사용하게되면, 시시각각 변하는 거래소의 코인 가격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어차피 환전하려면 거래소에 출금을해야하는 암호화폐 특성상 수수료가 너무 부담이 됩니다. 사실 거래소에서 출금하는 비용은 그렇게 크지않았지만 거래소로 출금할때 비용이 많이들었습니다. 10만원어치 이더리움과 300만원어치 센티넬프로토콜을 거래소로 다시 전송하는데 4만원정도의 비용이 소모되었거든요.
지금이야 코인이 변동성이 크고 오르는 폭이 높다보니 큰 비용이 아니라고 느낄 수도있지만, 차후 암호화폐가 안정화되고 변동성이 적어진다면 이 수수료는 매우 아깝게 느껴질겁니다. 하지만 거래소가 아닌 삼성에서 지원하는 보안성있는 지갑에 자신의 암호화폐를 실제 데이터로 보관한다는 점은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정말로 장기적으로 코인을 몇년간 보유해보겠다고 다짐하는 수준이 아니면 수수료나 환금성의 문제로 아직까지는 크게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원하는 코인이 매우 한정적이기도 하고요. 게다가 거래소의 시세를 반영한 시세까지 표기해주기 때문에 금액에 따른 심리적 안정감도 거래소에 비해 크지는 않은 것 같아요. 미래에 암호화폐가 정말로 실생활에 쓰이는 날에 빛을 발할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