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한달여만에 모험레벨 50을 달성했습니다. 원신은 2020년 9월 글로벌 오픈했고, 만 2년이 채 되지않은 게임으로 중국산게임치고 세계적으로 굉장한 인기를 받고있는 모바일게임이자 pc게임입니다. 저는 사실 원신의 초기 출시정보에 따라 원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원신을 제대로 해보기 시작한지 단 하루만에 "원신은 모바일로 굴릴 수 있는 현존 최고의 게임이다."라는 결론을 얻고 퇴근시간을 전부 투자해 원신세계를 탐험하였습니다.
실제로 가끔 스마트폰 게임 리뷰를 하는 제가, 출시 당시에 플레이조차 제대로 해보지않았다는 사실이 자괴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단순히 중국산게임이고, 애니메이션풍의 캐릭터라는 이유로 기피를 한 것이죠. 살다보면 참 이런 편견과 선입견들이 앞을 가린다는 느낌을 지울 없습니다. 오늘 원신 모험레벨 50달성 리뷰에서는 간단하게 원신에 대한 평가 정도를 내려보고싶습니다.
원신에서는 모험레벨 특정 구간마다 이렇게 간단한 던전을 열어서 레벨제한을 개방할 수 있게 만들어놓았습니다. 하지만 난이도나 구성이 빈약하여 최소한의 유저들만 거르려고하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심지어 던전구성은 초반과 판박이..) 모험레벨만 올리고 캐릭터를 육성하지않는 수준이 아니면 보통은 쉽게 통과가 가능합니다. 아마 이런 던전을 두는 이유는 모험레벨 제한이 풀리면 월드레벨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월드 전체 몬스터들이 강해져서 탐험에 어려움이 있을지도모른다는 배려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월드레벨 5레벨부터는 월드레벨을 임의로 낮출 수 있어서 큰 의미는 없습니다.
모험레벨 50을 달성하면 월드레벨이 7까지 상승하며, 임의로 내릴 수도 있습니다. 모험레벨 50이 상징하는바는.. 각 모험레벨마다 캐릭터들의 레벨을 상승 시킬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있는데, 현재 캐릭터와 무기의 만렙은 90으로 모험레벨 50이되면 레벨업이 가능해집니다. 한마디로 캐릭터육성에 있어서 모험레벨 50만되면 일단은 최고치를 찍는다는 것이죠. 더 이상 캐릭터 레벨제한을 풀기위한 돌파재료나 레벨업을 위한 레벨업경험치책을 모으지않아도되기 때문에 종착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치가 그렇다는것이고, 캐릭터나 무기가 80에서 90이되려면 매우많은 경험치책과 정제광물을 필요로 하므로 파밍을 하는건 여전합니다.
현재 모험레벨의 만렙은 60이고, 월드레벨도 5레벨마다 상승하여 55가되면 월드레벨8이 됩니다. 60만렙은 경험치요구량이 엄청나서 아직 달성한분이 별로없어 실질적으로 월드레벨8이 최고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월드레벨이오르면 몬스터 레벨도 전체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필드몬스터부터 강해집니다 대신 같은종류의 재료드랍템이라도 등급이 조금 더 높을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파밍이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45에서 50까지 가는 것도 꽤 긴편이라 그 안에 메인딜러나 필수 서포터 위주로 캐릭터,무기 돌파(레벨제한해제)재료를 모아야하고, 원신 특성상 특수던전은 레진이라고하는 피로도 시스템을 이용해야하므로 게임 내 퀘스트, 이벤트를 통한 충전이 없으면 과금유저보다 무과금유저는 성장이 느리게됩니다. 레진을 사용하는 던전이 상당히 많기때문에 캐릭터의 성장을 위해서는 분배에 꽤 공을 들여야합니다. 최종컨텐츠라고하는 원신의 악세사리 시스템인 성유물 옵션파밍도 적당히 해서 맞춰줘야 사냥이 수월하기 때문에 꽤 힘들고, 실제로 재료모으기가 힘들어서 천천히 하는 유저분들도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유료캐릭터인 라이덴쇼군과 카미사토아야토, 그리고 전용 5성무기까지 과금하여 키웠기 때문에 한달정도에 모험레벨 50을 달성하고 캐릭터들을 대체적으로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일반 재료파밍은 순전히 필드 사냥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캐릭터가 어느정도 강해야 잘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단순히 한달이라고 했지만, 퇴근 후나 주말에 꽤 집중적으로 플레이했기 때문에 실제 플레이 시간은 주당 평일 30시간+주말 24시간해서 최소 50시간이상은 플레이했고, 한달로 환산하면 200시간정도 즐긴 것 같습니다. 웬만한 PC 패키지게임의 플레이타임을 훌쩍 뛰어넘는데요. 개인적으로 매우 재밌게했던 RPG게임인 위쳐3만큼 몰입해서 즐겼던 것 같습니다. 아니, 위쳐보다 부족한 점도 거의 찾을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원신은 굉장히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대부분의 플레이 타임은 캐릭터성장을 위한 파밍에 치우쳐있긴 하지만, 상당히 방대한 퀘스트와 인물간 스토리, 필드 곳곳의 상자를 탐험하며 퍼즐을 풀어 먹는 재미 등이 어우러져 지루하지않게 즐겼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도 던전을 제외한 모든 맵을 오픈월드로 탐험할 수 있다는게 너무 매력적입니다. PC버전에서 플레이하면 원신의 최대 그래픽을 체험해볼 수 있는데, 스마트폰과 태블릿버전에서는 사양문제로 상당부분 칼질하기 때문에 PC로만 플레이하는 분들도 많아서 사실상 모바일게임으로만 볼수도 없는 게임입니다. 실제로 PC버전에서 플레이해보면 광활하고 경이로운 그래픽을 체험해볼 수 있거든요.
맵의 분위기는 으스스하거나 심오한 분위기 까지 굉장히 구현이 잘 되어있었고, SF슈팅게임인 데스티니 가디언즈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맵 또한 존재해서 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가늠하기 힘들정도였습니다. 그만큼 게임이 완성도가 높고 몰입이 잘되어 지갑을 열었지만, 여전히 즐기면서 후회한적은 없습니다.
또한 전투시스템도 불,물,얼음,바람,바위,전기,풀의 상호시스템으로 단순히 물리데미지를 넘어선 아득히 높은 데미지공식을 유저스스로 창조해내는 것도 하나의 큰 매력입니다.
자잘한 단점으로는 스토리나 다양한 방식의 퀘스트 연출에 중점을 주다보니, NPC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같은 얼굴을 공유하고있다는 점인데요. 주름이나 머리스타일 등으로 차별화를 주곤하지만 커뮤니티에서도 너무 닮은 사람들을 퀘스트 내에 배치하다보니 같은 얼굴에 디테일만 조금씩 다른 세명이 대화하는 웃지못할 연출이 등장하기도합니다. 또한 원신 세계관 내 몬스터들도 초반부터 후반까지 대부분 같은 디자인에 원소별로 색깔놀이한 수준으로 다양한 몬스터 풀이 없어서 다른 레벨의 같은 몬스터를 잡게 되기 떄문에 초중반엔 다소 의식되어 불편한점도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부분은 방대한 퀘스트와 컨텐츠를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기 떄문에 저는 오히려 긍정적입니다. 어차피 쓰러져가는 필드몬스터들을 디테일하게 계속 디자인할바에야 컨텐츠에 투자하는게 유저로서는 이득이거든요.
만약 몬스터, NPC가 심각한 복붙인데도 컨텐츠가 빈약하면 큰 문제라고 지적했겠지만, 이외에도 실내외를 구현한 하우징시스템인 속세의 주전자, 낚시, 요리 등 생활컨텐츠들도 준비되어있고, 메이저 업데이트마다 캐릭터 뽑기에 사용되는 유료재화도 많이 주는 편이라 유료캐릭터들도 무과금으로 충분히 획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네요. 또한 이 글을 쓰는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이나즈마, 연하궁, 층암거연 등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루어져 웬만한 PC게임의 월드나 세계관에서 밀리지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매우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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