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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 Food Story/음식

참치이야기, 고추참치와 야채참치를 탐구하다

by 유스위스 2020.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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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는 탐구생활이라는 과목이 있을정도로 현상에 대한 고찰이 필요했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전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구글번역으로 언어장벽마저 무너지고 있는 이때, 대부분의 상식은 학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광대한 네트워크속에서 획득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오늘은 아무도 가르쳐주지않는 상식, 캔참치에 대한 탐구를 해볼까한다.

 

 

서론이 매우 거창했지만 사실은 간단히 참치에 대해 고민해보는 생각을 가지는 포스팅이다. 우선 참치계의 3대강자는 일반 캔참치(기름), 고추참치(고추), 야채참치(야채)의 세가지다. 이전에 짜장참치라던지 김치찌개용참치, 심지어 치킨맛참치까지 나온적이 있지만, 모두 기호식품이고 대량으로 그런 참치를 사놓고 먹는 사람은 존재하지않는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생선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사라진다. 대개 그런 제품은 가격을 올리고, 할인행사에서도 제외되니까.

 

 

캔참치의 특이점을 파악해보자면, 우선 어떤 종류의 원터치캔이든 캔을 따기위한 고리가 달려있다. 원터치캔의 원리는 이 고리를 힘껏 잡아당히면 캔뚜껑의 한쪽에 균열이 일어나게되고, 그 균열을 통해 원형의 홈이 갈라지면서 캔이 열리는 원리이다. 대개 중량이 작은 캔일 수록 이런 원터치 방식을 쓰게되고, 중량이 많이 나가는 대형 캔참치나 대형 후르츠칵테일캔은 원터치를 사용하지않는다. 이유는 원터치 방식을 사용하려면 캔뚜껑이 얇아야하는데, 얇으면 중량이 높은 제품은 실수로 균열이 일어나면 무게때문에 파손이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큰 캔제품은 캔뚜껑이 두껍기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열어야한다. 나도 힘을 주어 열다가 손이 크게 베인적이 있었는데 절대 그런 캔은 급하게 열어서는 안된다.

 

 

내가 주로 먹는 참치는 오뚜기 참치인데, 사실 동원참치나 사조쪽이 더 인지도는 있는 편이었다. 오뚜기 참치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점유율을 점점 올리고 있는 추세인데, 예전에 사조도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했었다가 판매량이 괜찮아졌는지 할인을 안한다.

 

보통 참치는 100g짜리와 150g짜리가 대중적으로 팔리는데 그램당 100원정도로 치고 150g짜리는 개당 1500원에 인터넷에서 판매한다. 마트에서는 보통 2천원에 파니까 가격차이가 꽤심한데, 150g짜리 하나정돈되야 밥한그릇을 온전히 먹을 수 있기때문에 주로 150g짜리를 구매하게된다. 참치는 유통기한이 사실상 무한인 캔제품이기 때문에 각종 온라인쇼핑몰에서 할인할때 1100~1200원 정도에 대량으로 사서 쟁여놓는 것이 포인트. 안그러면 마트에서 2천원주고 사먹어야된다. 기억할점은 고추참치나 야채참치가 일반참치랑 가격차이가 없는 것이 보통이다. 이유는 계속 알아보자

 

 

일반 참치의 경우 칼로리는 305kcal이며, 생선덩어리 일뿐인데도 지방함량이 상당히 높다. 일반참치는 충전재로 기름을 사용한다. 오뚜기 참치는 대두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 지방함량이 상당히 높아지고 칼로리도 높은편이다. 기름을 최대한 빼고먹으면 300칼로리에서 조금 더 나은 수준으로 줄어들겠지만 기름을 짜는 수준이 아닌이상 참치에 어느정도 기름이 묻어있기 때문에 그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 기름으로 오히려 득이되는 예는 참치김치찌개나 참치마요, 참치간장기름밥 등 기름기가 있으면 더 풍미가 살아나는 것들이다. 

 

 

고추참치의 경우 칼로리는 180kcal이며, 일반참치보다 의외로 칼로리가 많이낮다. 절반 가까이 줄은 셈인데 지방함량을 살펴보니 역시 충전재인 기름이 덜 들어가서 인듯하다. 원재료명을 보면 고추소스가 16.3%로 꽤나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대두유로만 가득 채울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또한 다랑어 함유랑도 77%에서 50%로 줄어든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특이한점은 일반참치는 가다랑어를 쓰고 고추참치는 황다랑어를 쓴다는 점. 품질면에서 큰 차이는 없고 공급때문에 조절한게 아닌가 싶다.

 

 

고추참치는 일반참치보다는 양념이 되어있기 때문에 밥이랑 먹기 아주 좋은 캔참치다. 친숙한 고추기름이 듬뿍 들어가 있기때문에 아주 매콤한 맛이난다. 하지만, 그렇게 매운 제품도 아니다보니까 매운것을 못먹는 분들도 잘 먹는 캔요리다.

 

 

자세히 살펴보면 고추기름에 참치가 잘 들어가 있다. 고추참치에 들어가는 야채로는 감자, 당근, 양파정도가 있으며 야채를 살짝 겉어보면 밑부분에 참치가 깔려있는 걸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캔참치는 가끔하다 밑에 살코기가 깔려있는 모습이아니라 야채랑 잘 섞인 느낌의 참치가 있을 때도 있는데, 위 사진과 같이 아래쪽에 잘 깔린 원형의 참치가 있는 경우에는 따로 먹기가좋고, 잘 섞인 느낌일때는 비벼먹을때가 더 맛있는 특징이 있다.

 

 

다음은 야채참치로 칼로리는 180kcal로 고추참치와 같고 일반참치보다 낮은 열량을 가진다. 역시 영양정보를 보면 야채즙이 들어갔기 때문에 지방함량이 낮다. 정확히는 토마토페이스트가 들어간 제품인데 즙 함량보다는 야채함량이 상당히 높아서 야채가 무려 38%나 된다. 황다랑어 함량은 고추참치보다 7%p 하락했다.

 

 

야채참치는 말 그대로 야채가 가득들어있는 참치다. 가격은 차이가 없는데 다른 참치와 동일한 양을 제공하는 약간은 아리송한 참치로 모두가 알만한 스위트콘옥수수, 당근, 감자, 양파, 완두콩이 들어있다. 완두콩을 딱히 선호하지않아도 이 야채참치에 들어있는 완두콩을 건져내고 먹는 사람은 필자가 보지 못했다. 만약있다면 댓글로 제보해주시기 바란다.

 

 

야채참치의 특징은 야채를 섭취하지 못해 비타민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비타민을 보충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거기다가 바다에 살지않아도 생선요리까지 함께 제공하니 정말 환상적인 음식이라고 평가 할 수 있다. 하지만, 캔참치는 가열살균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에 비타민이 많이 파괴되니 비타민 주 섭취원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기억하자. 야채참치는 토마토를 베이스로한 달콤한 야채요리 느낌이다. 고추참치와는 약간 색다른 맛으로 고추참치가 질린다면 야채참치를 대신 먹는 경우도 있다. 아무래도 토핑이 환상적이기 때문에 야채참치쪽이 영양가는 더 있어보인다. 다만, 참치 함량이 일반참치의 절반가량이기 때문에 참치요리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야채들이 다 흐물흐물해서 비벼먹는 수준의 요리만 가능하다.

 

 

자 이제 여러분이 선택할 차례이다. 매콤하고 감자가 씹히는 감칠맛 나는 고추참치에다 밥을 먹을 것인가? 아니면 스위트콘이 터지고 영양분이 가득한 야채참치에다 밥을 먹을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일반참치캔에 간장과 김을 넣어 비벼먹을 것인가.. 그것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렸다. 무엇을 먹든 가성비 최고의 식사가 될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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