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스펀지여과기 XINYOU(신유) XY-2883 리뷰와 수조근황 (XY-2881, 2882, 2885)

2020. 12. 18. 05:11애완동물 Story/40큐브 수조(20.10.09)

 

지난 시간에는 지스아쿠아의 유동성여과기를 사서 쓰고있었는데, 도저히 소음때문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자괴감이 들어서 과감하게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성능은 둘째치고 예민한 편이라 잠을 잘 수가 없어 무소음 제품을 기대해본다.

 

 

결정적으로 교체하게된 계기는 프리필터안으로 치새우가 여럿 들어가 있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원래 기공이 큰 스펀지라 들어갈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두마리이상 들어가있는 모습을 보니까 갑자기 시너지효과가..

 

 

그래서 결국 안의 치새우들을 구출하기위해 여과재를 다 뺐다. 여과재가 둥둥 뜨기때문에 구출하기는 더 편했던듯한데 이게 둥둥 뜨기때문에 비빔라면 물버릴때의 귀찮음이 재현된다. 헹구고 나서 물을 버리기가 까다롭다. 이 여과재는 이제 소개할 중국산 바이오스펀지여과기에 사용할 예정이라 잘 씻었다.

 

 

오늘 리뷰할 제품은 스펀지 필터의 하나로 하이브리드 여과기라고도 불리는 여과재+스펀지 조합의 신종여과기다. 사실 이 하이브리드 제품은 시중에 나타난지 꽤 됐는데, 믿을만한 제품은 가격이 비쌌고 효용성의 문제때문에 대부분 사용안하는 여과기였다. 제품 모델명은 XY-2883이고, 파생종으로는 XY-2881(초록색 단기), XY-2882(초록색 쌍기), XY-2885(리뷰할 제품의 쌍기)가 있다. 제조사는 XINYOU(신유)라는 중국회사의 제품이며, 오션이라던지 SM네이처라던지 수입사들이 다양하게 네이밍을 부여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포장지에 신유라는 브랜드가 박혀있기 때문에 단순 마케팅이라고 보면된다.

 

 

중문과 영어로된 설명서가 후면에 존재한다. 어차피 스펀지여과기를 사용하는 사람이면 대부분 알만한 내용들이라 굳이 읽어볼 필요는 없지만, 이러한 여과기들에는 기포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모르는 소비자도 있기에 주의하시길 바란다. 이런 제품은 별도의 기포기를 연결해야하므로 에어호스도 같이 사셔야 작동이 가능하다.

 

 

내가 이 제품을 산 이유는 중국산임에도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여과력 보충도 있지만 수조에 포인트를 주고 싶었던 나의 바람과 어느정도 맞아떨어진 시원한 플라스틱 재질+하이브리드여과기라는 점이 맞아떨어졌다. 처음 개봉하면 푸른색플라스틱 본체와 여과재와 스펀지를 볼 수가 있다.

 

 

특이한점은 제품 곳곳에 하얀가루가 묻어있다는 것인데, 솔직히 처음에는 매우 찝찝했다. 이 가루들은 같이 포함된 여과재에서 비롯된 것들인데 처음에는 플라스틱이 갈려나온 가루인줄 알고 걱정이 앞섰다. 이 제품을 사기 위해서 수많은 검색을 통해 알리바바에 올려진 스펀지여과기 제조과정 사진도 몇개를 보기는 했지만, 내 만족보다는 생물이 우선이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다양한 스펀지여과기를 생산하고 있어서 믿고 주문한 것.

 

 

동글동글한 기공이 많아보이지 않는 여과재가 가득 들어있다. 그리고 그에 비롯된 하얀가루가 여과기 전반에 걸쳐 퍼져있어서 반드시 닦아야한다. 국산도 믿지못해 빡빡 닦는데..

 

 

플라스틱을 보면 생각보다 플라스틱이 나쁘지않다. 각 부분이 분리가 가능해서 청소에도 문제가 없을듯하고, 에어 연결부위쪽 조인트에는 고무링까지 있어서 에어가 새는 것을 방지해준다.

 

 

하얀가루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 씻어줘야한다.

 

 

어차피 여과재는 유동성여과기에 있던 지스여과재를 계속 쓸거라 보관차 종이컵이 담아놨는데 새하얗고 뭉툭했다. 그리고 그 중에는 모양이 괴상한 덩어리도 하나있었는데, 솔직히 이걸 그냥 써야될지는 모르겠다. 그냥 편견인지 실제 성능이 안좋을지는... 흔하디 흔한 물생활의 모호함으로 남아 있을듯

 

 

정말로 부품하나하나 깨끗이 씻고, 새 구두 냄새가 나는 스펀지는 따뜻한 물에 수십번을 헹구고 물에 10분이상 담가뒀다 냄새가 빠진 후 장착해봤다. 여과재를 넣는 부분은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여과재 대부분을 적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수조에 장착해봤다. 푸른색이 굉장히 밝다. 수초와는 조금 상극인 느낌도 있다. 사진은 카메라때문에 네온처럼 밝게 나온감이 있지만 실제로는 눈부시지는 않다.

 

 

틀어보니 여과재를 꽉꽉 눌러담아도 물이 잘 쏟아져나온다. 스펀지가 위에 있기때문에 여과재로 분진이 들어가서 막힐 염려도 없을 것이라고 보인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불안해 하면서 구입한 것인데 생각보다는 만듬새가 좋아서 다행이다. 허접할 것 같던 부분이 대체적으로는 보통 이상이다. 국내에서 잘팔리는 테트라와 세라쌍기 스펀지와 비교하면 냄새가 약간 더 나고, 크기는 호환이 될듯 말듯한데 길이가 짧아 리필스펀지 사다가 좀 자르면 될 것 같다. 스펀지 탄력도 좀 차이가 있는 느낌인데, 신유쪽이 좀 더 말랑말랑하고 탄력있게 느껴진다. 단단함이 적고 쉬폰케이크처럼 누르면 푹 들어갔다가 원상태로 복귀한다.

 

 

기포의 소음이나 크기는 그냥저냥한데, 일반 스펀지 여과기 소음정도라고 생각하면된다. 개인적으로는 초기구동이라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기존에있던 리글라스 스펀지여과기보다는 소음이 약간 더 있는편같다.

 

 

꽉꽉눌러담아서 움직일일 없는 유동성 여과재다.. 어차피 제조사에서도 일반 여과재로 사용할 수 있다고하니 큰 문제는 없고 기술력을 강조한 제품이다보니 성능은 더 좋을듯

 

 

스펀지가 굉장히 까만색인데 옆에있는 테트라류 스펀지와 비교해도 상당히 까만수준이다. 회색이 그래도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하다. 나중에 리필스펀지 잘라서 교체해줘야겠다. 테트라여과기가 초기에 인기를 얻었던게 중국산이 아니기 때문이었고 가격도 높았던 것인데, 중국에서 생산하는 주제에 국내 수입판매사들은 가격을 내릴 생각을 안한다. 다행인건 국내 스펀지여과기 브랜드가 저렴한 가격에 많이 생겨서 물생활에 숨통이 트인것 같다. 얼마나 마진이 남으면 15년전 내가 중학생일때 15000원이었던 테트라 쌍기 여과기가 요즘에 더 쌀까..?ㅋㅋ

 

 

아무튼 고심끝에 여과기를 바꿔봤는데.. 중국산이라는 찝찝함은 있었지만 수조의 포인트가 생긴거 같아 이제야 좀 마음놓고 푹 잘 수 있을 것같다. 수많은 치새우들이 박테리아제를 듬뿍먹은 신규여과기 추가를 통해 더 눈부신 성장을 하기를... 그리고 블러디메리처럼 빨갛게 될 수 있기를..

 

추가정도를 주자면 XY-2881, 2882는 스펀지가 초록색 버전이고 일반쌍기 크기다. 내가 산 XY-2883과 쌍기버전인 XY-2885는 슈퍼쌍기라인업인듯하며 크기에 차이가 있기때문에 선택에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 해외에서는 형태에 관계없이 검은색 초록색 제품을 다 판매하는 듯 하지만 국내에는 한정적인듯 (참고로 알리바바에서 단가는 3천원정도다)

 

국내브랜드에 같은 컨셉의 바이오여과기가 있긴한데, 디자인이 너무 심각하게 투박해서 이걸로 결정함. 결정적으로 나는 쌍기를 추가할 생각이 없기때문에 단기를 원했기 때문도 있다. 새로운걸 원한다면 구매해봐도 좋을 것 같다.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이 포스팅에 추신을 남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