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8. 20:23ㆍPlace & Food Story/패스트 푸드
안녕하세요!! 요즘에 햄버거 신메뉴가 자주나오네요. 오늘은 맥도날드의 신메뉴 "비프칠리버거"를 먹어보고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지난번 리치포테이토 버거는 아주 끔찍했는데 과연..
주문을 하게된 계기는 오랜만에 맥도날드가 먹고싶어서 배달주문을 할려는 찰라 메인에 신메뉴 광고가 떠서 였습니다. 패티위주의 고기 버거를 좋아하는 저에게 "더 진한 고기 풍미"라는 광고문구가 어필되었고, 미트칠리 비프버거는 뭔가 대단하게 고기들이 쌓여져있는 느낌이나서 치킨버거 대신 비프버거를 선택했습니다. 주문하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최소주문금액이 사라지고 만원 미만의 배달주문은 2천원의 배달료를 받는군요...
뭐 아무튼 주문을 하고 있는데.. 기본세트 가격이 7900원이고, 라지세트 가격이 8500원 정도라 아차 싶더라고요. 보통 맥도날드 메뉴 중 싼건 크기가 작거나 부실한 버거일 경우가 대다수.. 딜리버리 기준가격이고, 더블쿼터파운더치즈 라지세트가 9900원이니까 2천원이나 더 저렴한 셈입니다.
역시 우려했던대로 저가 햄버거 수준의 크기를 가진 햄버거가 배달되었답니다... 그래도 따뜻하긴 하더군요. 해피밀 세트에 들어가는 불고기버거 같은 아기자기한 느낌... 그리고 상당히 눌려있고 포장도 바로되어있지 않은 모습입니다.
정자세로 개봉하면 이렇게 햄버거가 뒤집어져있어요... 베이컨조각이 혀내밀며 메롱하는 느낌..
사실 첫인상은 버거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실망스러웠습니다. 고기맛을 강조한 버거인줄 알았는데, 버거에 크림이 발려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상하이스파이시버거에 들어가는 마요네즈인줄 알았더니 달달한맛이 나는 크림소스였습니다.
크기는 매우 아기자기한 수준이며, 빵은 역시 리뉴얼된게 때깔이 장난아니게 좋아보입니다.
달달한 크림소스는 여기저기 고루 발려있으며, 내용물은 두께가 얇아서 잘 보이지도 않아요.. ㅠㅠ... 패티 두장에 올려져있던 미트칠리는 어디간것이니...
미트칠리가 집을 나간 것 같아 한번 햄버거를 개봉해 보았습니다. 햄버거 안쪽은 정크푸드 느낌 물씬하게 다양한 소스들이 패티주위에 발려져있더라고요. 야채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베이컨은 정확히 한조각이고, 미트칠리로 보이는 소스는 한곳에 집중적으로 뿌려져서 베이컨과 패티를 결합시키고 있었습니다.
처음봤을때는 흡사 된장을 연상케하는 비쥬얼이라 적잖이 놀랐습니다. 이게 버거킹같은 큰 햄버거에 있는 장면이면 놀라지않았을텐데 작은 햄버거라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아무튼 먹기전까지는 매우 실망스러워서 사진도 찍기 싫었습니다.
도대체 광고사진에 있던 두툼한 두장의 패티는 어디가고, 자신이 스마트폰인줄 착각하는듯 두께를 매우 줄인 모습입니다. 패티두장이 아니고 정말로 패티한장을 둘로 나눈 두께에요.. 매우 실망스러운 사진촬영이 계속되었으나!!
그런데 실제 비쥬얼과 크기에 비해서 괜찮게 먹을만 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프칠리는 정확히 "볼로냐 스파게티"의 분쇄고기가 들어간 스파게티소스를 연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 짭짤하면서도 토마토맛이 진한 그 스파게티 맛이 납니다. 거기다 패티와 베이컨의 식감이 더해지니까 뭔가... 괜찮은 맛이 나더군요. 게다가 매우 싸구려로 전락할만한 맛인데, 크림소스를 넣어줘서 그걸 조금 상쇄해주는 느낌.. 저렴한 입맛이 아니라면 뭔가 선호하지 않을듯하지만.. 인스턴트 스파게티를 즐겨먹었거나 저렴한 입맛이라면 마음에 들 수도 있는.. 그런 맛이라는 평가를 하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첫인상이 안좋았다가 먹고나니 비교적 만족스러운 반전이 있었습니다. 크기에 비해서 맥도날드 패티퀄리티 때문인지 너무 양이 적다는 느낌도 적었고요. 다만, 역시나 햄버거의 양을 중요시하는 분들은 미트칠리 비프버거에 미트칠리 치킨버거 까지 드셔야할거 같네요. 비프는 비교적 정크푸드로서는 충실한 편이고, 치킨버거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치킨패티의 바삭함이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치킨버거도 먹게되면 후기를 남길게요!! (근데 사실 똑같은 미트칠리소스 버거는 더 이상 땡기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