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텔카이트입니다.
오늘은 레이저에서 출시한 데스에더 V3 PRO를 개봉해보고 실제 게임은 잘되는지 테스트를 한 후 리뷰를 남겨보겠습니다.
레이저가 현재 로지텍의 지프로슈퍼라이트(지슈라)를 바짝 추격하면서 다양한 무선게이밍마우스를 출시하고있는데요. 데스에더 V3 PRO는 지프로슈퍼라이트를 의식한 것 처럼 좌우버튼을 완전 분리형으로 디자인하고, 흰색마저 가장 강조하면서 한때 대항마로 불리었지만... 조위 EC2 무선이 출시되면서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는 잠시 인기가 주춤하고 있는 마우스입니다.
패키징은 검정바탕에 초록색 뱀을 형상화한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여 레이저의 정체성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정식출시가가 23만원인 마우스 답게 패키징 박스는 매우 두껍고 견고한 느낌입니다.
후면에는 64g의 초경량디자인, 고급스러운 인체공학적 형태, 옵티컬 스위치 등을 강조하고 있네요.
측면에는 레이저로고가 새겨져있습니다.
개봉하면 하얀색의 데스에더 V3 PRO가 잘 놓여져있습니다. 사실 하얀색 마우스는 처음 구매해본 터라 완전히 하얗지 않고 회색빛이 도는 모습이 살짝 어색했습니다. 사진상은 완전한 흰색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회색빛이 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첫 인상은 역시 "지프로슈퍼라이트와 무척 비슷하다" 였습니다. 하지만 데스에더 V3 PRO는 지슈라가 대칭형인데 반해서 비대칭형 마우스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마우스를 받치던 플라스틱 트레이를 걷어내면 밑에는 다른 구성품들이 있는데요.
설명서, 그립테이프, 무선동글, 무선어댑터, 파라코드가 적용된 USB-C to USB-A 케이블, 레이저팬을 위한 스티커가 있네요.
그립테이프는 굉장히 까끌한 느낌으로 마우스 좌우버튼과 측면에 붙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는 3M이네요.
마우스동글은 어댑터에 기본적으로 끼워져있으며, 지슈라와는 다르게 마우스본체에 내장은 불가능합니다.
위와 같이 분리하여 어댑터없이도 무선마우스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어댑터 반대쪽에는 이렇게 USB 연결케이블을 연결해서 무선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어댑터는 마우스근처에 두고 사용해야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 수 있으며, 실제로 어댑터를 마우스 근처에 놓지않으면 연결이 불안정한 경우도 있으니 꼭 이렇게 연결해서 마우스 근처에 놓아두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제 본체를 보도록하겠습니다. 데스에더 V3 PRO은 갤럭시 S21 스마트폰과 나란히 놓았을때 더 작습니다. 확실히 완전히 하얀색인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회색빛이 도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공식 수입사에서 제공하는 스펙을 보면 길이는 128mm, 폭은 68mm입니다. 높이는 44mm네요. 무게는 블랙이 63g이고 하이트버전은 1g높은 64g입니다. 지슈라보다는 대체적으로 약간씩 크며, 무게는 동일합니다.
아쉽게도 이번 데스에더 v3 pro에서는 별도의 RGB를 제공하지않고 로고의 외곽선만 프린팅해놓았습니다.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지슈라와 모두다 비슷하지만 비대칭이라는 것인데요. 좌측이 높고 우측이 낮은 모양입니다. 이부분은 또 조위의 EC2와의 비교를 빼놓을 수 없으니 조금있다가 비교해보겠습니다.
데스에더 V3 PRO는 오른손잡이용 마우스로 좌측에 측면버튼 두개가 자리합니다.
하단부를 보면 각종 시리얼과 파워 온오프, DPI 변경 버튼이 존재합니다. DPI 변경 버튼은 조위처럼 별도의 LED로 현재 DPI를 따로 알려주지는 않기 때문에 1회 이상 레이저의 시냅스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또한 지슈라나 조위와는 다르게 피트 면적이 굉장히 아쉽게 제작이 되었습니다. 피트면적이 좁은데다가 슬라이딩한 느낌까지있어서 커뮤니티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더라고요.
마우스의 코팅은 굉장히 자글자글하게 울퉁불퉁한 코팅이 되어있습니다. 부드러운 느낌을 기대했는데 손에 잡았을때 조위의 끈적이는 그립감과 달리, 달라붙지않고 떠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우스휠은 고무 요철이 어느정도 클릭감도 주면서 뻑뻑하지않은 느낌이라 사무용으로 사용해도 나쁘지않을 느낌이었습니다.
클릭감은 일반적인 마우스인 옴론차이나나 후아노스위치와는 다른 뭉툭한 클릭감입니다. 그렇다고 키압이 높거나한건 아닌데 데스에더 V3 PRO쪽이 더 둔탁한 소리가 납니다.
이제 비슷한 모양의 조위 EC2-C마우스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둘다 좌측이 높고 우측이 낮은 마우스입니다.
조위의 EC2-C와 비교하면 데스에더 V3 PRO가 전체적으로 크기가 약간씩 크며, EC1-C 사이즈정도가 되네요. 무게의 경우 데스에더 V3 PRO가 무려 10g이나 더 가벼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엉덩이 높이를 보면 스펙에서 알 수 있듯 데스에더 V3 PRO가 약간 더 높습니다. 실제로 잡아보면 EC2-C보다 데스에더 V3 PRO쪽이 조금더 전체적으로 높은 느낌입니다. 그립감 자체는 비슷합니다.
하단을 보면 역시나 데스에더 V3 PRO 쪽이 피트면적이 작습니다.
EC2와 비교하면 코팅은 완전히 상극입니다. EC2는 표면이 매끈해서 잡았을때 마우스에 착 달라붙고 땀이 살짝났을때 끈적이면서 달라붙는다는 느낌이있는반면, 데스에더 V3 PRO는 표면이 작게 울퉁불퉁한 코팅이 되어있어 손에 잘 밀착이 되지않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조위쪽이 더 낫다고 느껴지네요. 이 부분은 그립테이프를 붙여서 해결할 수는 있습니다.
자 이제 마우스를 설치하고 무선어댑터를 마우스 가까이한 후 게임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연결하고 보니 자동으로 레이저 전용프로그램인 시냅스를 설치하라는 창이 떴습니다.
들어가보니 마우스패드 표면보정기능이 있어 수동으로 마우스를 재설정해주었습니다. LOD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기능인데 옛날에 로지텍에서 처음 선보일때 튜닝기능이라고 소개를 했었던 기능이죠. 마우스가 인식하는 패드와의 거리를 조정하는 기능입니다.
우선 별다른 세팅없이 그대로 발로란트를 플레이했고, 기존에 EC2-C를 사용하던 인게임 감도에서 조정없이 데스매치 2등을 하였습니다. (1위와 1킬차) 인게인 감도를 조정하지않았는데도 EC2-C와 비슷한 감도로 사용할 수 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그 다음 경쟁전이 아닌 일반게임에서 플레이한 결과입니다. 22킬 9데스로 1위를 하면서 승리했습니다. 일반게임이라 수준이 낮긴했지만 저도 최근에 부진해서 걱정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바로 연습없이 경쟁전에 투입하니, 초반에는 괜찮아보였으나 점점 부진하면서 위와 같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마우스 문제가 아닌 저의 연습부족과 컨디션 저하때문인 것이 확실해졌네요. 데스에더 V3 PRO 자체는 별도로 익숙해지는 과정없이 잘 사용하였지만, 아무래도 조위 EC2-C를 사용할때와 같이 제 자체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5시간정도 게임을 하면서 마우스가 잘 안맞고 너무 미끄럽다는 느낌은 받지못했습니다.
짧게 테스트를 하였지만, 첫인상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일단 오랜만에 무선을 사용하다보니 선이 약간이라도 걸리는 거북한 느낌이 없어서 쾌적했고, 로지텍 슈퍼라이트를 거른이유가 로지텍의 더블클릭인 반면에 레이저의 데스에더 V3 PRO는 광축 스위치를 탑재해서 더블클릭 증상이 일어날 빌미조차 제공하지않습니다. 한마디로 파손만 되지않으면 영원히 쓸 수도 있는 마우스라는 것이죠.
사실 조위 EC2만 해도 현직 프로게이머들이 이미 사용하고있고, 센서가 아무리 더 좋아도 사용자의 실력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FPS게임이기 때문에 마우스 자체의 성능을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할 순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족함이 없다고 느꼈네요.
가장 큰 단점으로는 출시가가 23만원으로 매우 고가인데다가, 고티어 카스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도 지프로 슈퍼라이트, 조위 무선이 과반수를 차지해 나가고있기 때문에 앞으로 저평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정도가 있겠네요. 이상으로 레이저 데스에더 V3 PRO 개봉기 및 실사용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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