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준결승전 한국 야구의 대 역전승을 보며 느낀점..

2015. 11. 20. 03:09Personal Story/개인적포스팅

사실 난 프리미어12 개막전때 일본에게 패배하는 것을 보고

 

이번에도 이기기 어렵다는 것을 직감했다.

 

하지만, 나는 야구를 보기로 마음먹고 7시부터 온라인 중계를 실행했다.

 

평소에 야구를 보는편은 아니기때문에 기대는 그렇게 하지않았으나, 이번에는

 

우리 선수들이 지난번 선발투수인 오타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역시나 초반부터 순탄치 않았다.

 

 

 

가장 말끔한 외모의 선발투수 이대은이 초반을 무난하게 넘기는 걸 보면서, 뭔가 되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이대은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내노라 하는 우리타자들은 오타니를 뛰어넘지 못하고 1안타도 하지못했다.

 

그러다가 이대은이 흔들리고, 실책이 나오면서 4회에 3점이라는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대량 실점을 한 이후에 야구를 보던 사람들의 기분은 아마 프리미어12 개막전때와 비슷할거다..

 

이번에도 오타니를 넘지못하고 또 다시 완봉승을 당할 것이라는 느낌... 또는 절망감..

 

 

 

<개막전 당시 완봉승을 당한 한국 대표팀.. >

 

 

 

 

국내 실시간 응원 댓글에는 정근우 선수가 첫안타를 하자....

 

그래도 안타하나 없이 끝나는 것 보다는 낫지 않느냐라는 반응도 살짝 나왔고...

 

그 반응에.... ㅋㅋㅋ 웃기게도

 

"그렇게 라도 정신승리해야지" 라는 답글이 달리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오랜만에 야구를 응원하던 나의 착잡한 마음을 뒤로 한채로

 

"끝났구나" 하고 경기를 그만 봤다.

 

 

 

 

< 9회차에 포기하지않고 4점을 획득하며 승리한 대한민국 >

 

 

 

 

하지만, 경기결과를 뒤늦게 접한 나는 매우 놀랐다.. 무려 한점차로 이긴것..

 

어떻게 됐나 봤더니... 무려 9회에 4점을 몰아넣어 역전승을 한 것이다.

 

물론 일본 감독의 마지막 자만(eitelkeit)이 작용하고, 투수놈도 다 끝났겠거니 하고 긴장을

 

풀었기 때문에 가능한 점도 고려를 해야겠지만... 항상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듯

 

악역은 막판의 자만심이 문제다.(그렇다고 일본이 악역이란 소린 아니고..)

 

우리 감독과 코치진은 아마 모든 한국 관객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개막전과 같은 양상으로 흘러가 마무리되는 듯한 경기...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않는다면, 일단 욕지거리 부터하고 보는 야구좃문가분들과

 

국내팬이 매우 실망할 것을 떠올리며 우리 선수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투혼을 발휘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를 보면서, 영화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걸 느꼈다.

 

비록 최선을 다 해도 불가능한 일은 존재하겠지만,

 

최선을 다 한다면 가능한 일도 존재하는 법이다.

 

기회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있다는 것....

 

힘들게 경기를 하는 그들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그저 관전만 하는 내가 최선을 다해 마지막 까지 시청을 하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이것은 영화화된 허구가 아니라, 실황으로 중계되었던 현실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내게 더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교훈적인 배움이었다.

 

 

 

이러한 정신이면... 아깝게 졌던 미국과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 나는 확신한다.